▲ 박칼린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개폐막식 총감독이 23일 인천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파이널을 알리는 폐회식이 열립니다. 폐회식은 일주일 동안 고생한 모든 사람들이 ‘흥겹게 한판 놀자’는 개념으로 짠 만큼 많이들 와서 축제처럼 흥겹게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대회 폐막 하루를 앞둔 23일 박칼린(47)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총감독이 폐회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폐회식은 ‘Anytime, Anywhere…(언제, 어디서나)’라는 주제로, 인생은 불가능의 연속이며 언제 어디서나 그러한 도전은 만날 수 있다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불가능의 벽이 앞을 가로막더라도 우리는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담고 싶었다”는 박 총감독은 “폐회식에서는 장애인아시안게임이 개최됐던 인천을 언제 어디서나 기억해 달라는 메시지를 내포했고, 한국의 전통을 테마로 공연도 준비했다”고 했다.

이어 “고유한 한국 전통을 재해석한 부분도 있고, 아름다운 화음과 심장을 울릴 만큼 흥겨은 것도 있다”고 강조했다.

개막식 이후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실제로 경기장에서 잘 나타났느냐는 질문에는 “어제 수영 경기를 관람했다. 개회식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주인공과 조력자의 모습을 나름 경기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며 “솔직히 장애인 선수들이 도전하며 살아온 삶, 세계대회에서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그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선수들이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왔던 모든 조력자들에게 분명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감동적인 사연이 있을 것이며, 우리는 그걸 조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폐회식 때 인천 어필에 대해서는 “개회식에서 인천에 대한 많은 이야기와 메시지를 담았다. 점자와 반딧불이 퍼포먼스는 인천의 특징을 살려낸 부분이었다”면서 “폐회식은 전반적으로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경기와 한국적 색채를 부각하는데 집중했다. 한국 전통의 차전놀이는 상대와 경쟁하며 겨루는 전통놀이로 장애인아시안게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아시아선수단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기억에 남겨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박 총감독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나의 역할에 대해 재점검할 수 있었다. 나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던 계기였다”며 “내가 모르는 것은 바로 인정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을 함께 준비한 이들이 얼마나 우수한지 알았다.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더 많은 것들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기대되고 설렌다”고 개폐회식 총감독의 소회를 말했다.

아울러 “장애인아시안게임을 보면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할지에 대한 ‘배움’이 있다. 인생은 불가능의 연속이라는 것. 불가능의 벽 앞에 절대 포기하지 말 것. 쉼 없이 도전할 것. 그 도전으로 불가능은 이미 가능이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며 “장애인아시안게임은 ‘빛나는 경험’이다. 단 한 번만이라도 경기를 관람하고, 또한 폐회식에 와서 그 빛나는 경험을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인천시민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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