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휠체어농구 대표팀이 15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은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폐막일인 지난 24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남자 휠체어농구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61-5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1999년 방콕장애인아시안게임 이후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17일 A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일본에 59-58 신승을 거둔 바 있는 한국은 이날도 오동석·백상하·조승현·김호용·김동현을 선발로 내세워 1쿼터 초반부터 풀코트 프레스를 펼쳤다. 일본은 한국의 강력한 수비에 ‘주포’ 코자이 히로아키를 제외하곤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은 1쿼터에만 각각 무려 7점을 기록한 오동석과 김호용을 앞세워 1쿼터를 22-13으로 크게 앞서며 마쳤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3쿼터 초반까지 흐름을 이어갔으나 3쿼터 중반부터 일본에 추격을 허용하며 한때 34-28, 6점 차까지 좁혀졌다.

40-34로 3쿼터를 마친 한국은 경기 종료 7분을 남기고 46-34로 크게 달아났다.

경기 종료 6분 29초 전 파울트러블에 걸려 있던 조승현이 끝내 5반칙으로 퇴장당했지만 승패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61-50으로 종료됐고 한국은 15년 만에 금메달에 입을 맞췄다.

한국은 이날 ‘일본 킬러’ 조승현(14점)을 비롯해 오동석(16점)과 김동현(12점), 김호용(9점) 등 주전 선수 4명이 고르게 득점한 끝에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특별취재반>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