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24일 열린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식전공연으로 차전놀이가 펼쳐지고 있다./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열정과 감동의 드라마’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24일 금 5개를 보태 총 금 72개, 은 62개, 동 77개로 종합 2위에 올랐다.

종전 한국의 최고 성적은 종합 2위였던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기록한 금 62개, 은 68개, 동 20개였다.

41개국 6천196명의 선수단이 23개 종목에서 열띤 경쟁을 펼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번 대회에서 주최국 한국은 역대 가장 많은 474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200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던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2위에 복귀하며 안방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중국은 금 174개, 은 95개, 동 48개를 따내며 장애인스포츠 역시 최강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종합 2위에 오르는 데 가장 큰 힘이 된 종목은 바로 ‘볼링’이다. 볼링은 이번 대회 최고의 효자 종목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손대호·김정훈·배진형·이민수 등 무려 4명의 3관왕을 배출하며 금 11개를 휩쓸었다.

금메달 10개의 수영 역시 한국의 든든한 텃밭이었다. 이번 대회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이자 2관왕인 강정은을 제외하고도 8명의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해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했다.

▲ 활짝 웃으며 입장하고 있는 한국선수단.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사격은 3관왕 박진호를 필두로 총 8번의 금빛 총성을 울렸다.

사이클은 이도연·김용기·김종규 등 2관왕 세 명의 선전에 힘입어 금 7개를 수확했고, 론볼 역시 금 7개로 한국의 메달 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 휠체어댄스스포츠는 금 6개 가운데 5개를 휩쓸며 아시아 최강의 입지를 굳혔다.
전통의 효자 종목 배드민턴도 금 5개를 획득했다.

이 밖에도 육상 3개, 조정·보치아 2개씩, 양궁·역도·유도·휠체어테니스 1개씩 등의 금을 기록했다.

장애인아시안게임에 사상 최초로 참가한 북한은 남자 수영의 심승혁, 남자 탁구의 전주현이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어 동 2개로 종합 공동 29위를 차지했다.

한편,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던 자발적 관중 및 준비 기간과 예산 부족으로 말미암은 일부 경기장의 부실한 장애인 편의시설 등은 앞으로 한국 장애인스포츠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4년 뒤 차기 대회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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