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은 대회 준비부터 재정 면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회 개최 유무까지 거론되는 등 많은 풍파가 있었다.

조직위는 대회의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해 장애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설 개·보수, 경기 운영을 위한 용기구 구매, 운영물자 조달 등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고, 대회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는 예산은 과감히 절약했다.

이러한 내실 있는 알뜰 재정 운용은 각계의 공감을 받았고,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대한 가치를 전방위적으로 홍보, 중앙정부 및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쳐 총예산의 28%인 227억 원의 자체수입 예산 중 163억 원을 확보했다.

또 시민·지역사회·민간단체의 지속적인 입장권 구매로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었다.

결국 재정과 물량을 대거 투입해서 개최국의 위신을 내세우는 대회가 아닌, 진정 ‘함께하는 아시아인의 장애인아시안게임’이자 내실 있는 경제적 대회가 됐다.

특히 모든 국제 스포츠대회가 사고 없이 마무리됐을 때 그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만큼 조직위는 장애인 눈높이에 맞춘 안전대책을 시행했다.

일대일 맞춤형 대피 도우미 운영 체제를 마련하고 선수촌의 화재를 대비해 고가 사다리차 준비, 주요 시설(경기장·숙소) 재난 대비 임시 경사로 설치, 모든 경기 및 행사에 유관기관(군·경·행정기관·소방서)의 긴밀한 협조 아래 안전요원 배치 등 안전대회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총 55개 병원과 연계해 부상 선수와 관객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현장구급체계 구축과 최접근 병원으로 후송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했다.

장애인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선수와 임원이 묵은 선수촌에 15억여 원을 들여 화장실·숙소 보완 공사 및 동남아권 선수들을 위한 특별 조치로 선수촌 숙소 내 난방시설 설치, 급격한 기온 하강을 대비해 참가 선수 전원에게 기능성 발열내의 5천 벌 제공, 경기장 내 장애화장실 자동문 설치, 12개의 신설 경기장 모두 BF(Barrier Free,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인증 획득 등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국제 장애인스포츠대회 개최국으로서의 품격과 위상에 걸맞은 대회시설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 총 3천494명의 자원봉사자가 통역·교통·의무·안전 등 8개 분야에서 선수와 임원의 불편이 없도록 활동한 노력은 성공 대회 개최의 일등공신이었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은 앞으로 열릴 장애인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는 물론 국내에서 펼쳐질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와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등 다양한 국제 스포츠대회의 표준이 됐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