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마윈의 12가지 인생강의

   
 

저자 장옌. 매일경제신문. 392쪽. 1만6천 원.

2014년 9월 19일 전세계 언론의 눈이 뉴욕 증권거래소에 쏠렸다. 세계 최고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상장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공모가는 주당 68달러였으나 매수자가 모여들며 종가는 93.89달러로 38%나 폭등, 알리바바는 페이스북을 제치고 인터넷 기업 중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주식 못지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은 바로 알리바바의 창업주인 마윈 회장이었다. 작은 키에 못생긴 얼굴, 늘 주먹을 불끈 쥐고 “세상에 어려운 거래는 없다”며 호언장담한 그의 말이 현실이 된 것이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비명문대를 졸업하고 자본금조차 제대로 구하지 못했던 그가 어떻게 이런 기적을 이뤄 냈을까?

새 책 「알리바바 마윈의 12가지 인생강의」는 마윈의 특별한 성공 비결을 담은 책이다. 특히 ‘성장, 끈기, 창업, 기회, 경영, 리더, 관리, 혁신, 경쟁, 전략, 투자, 생활’이라는 12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그의 성공 비결에 대해 이야기한다.

먼저 책의 첫 번째 파트는 그의 어린 시절부터 알리바바를 창업하던 초창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두 번째 파트는 알리바바의 경영이 궤도에 올랐던 때의 이야기와 마윈이 젊은이에게 보내는 따뜻한 격려를 담았다.

책을 통해 만나는 마윈은 학창시절 수학이 바닥이라 성적이 좋지 못했고, 고등학교도 낮춰 지원했지만 이마저도 낙방해 고입재수생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학생 때부터 영어공부를 위해 무작정 외국인에게 말을 걸었고, 무협소설을 읽으며 불의에 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한다.

사범대학교 졸업 당시에는 유일하게 대학강사로 임용됐고, 번역회사를 창업해 분투하다 미국에서 납치·감금을 당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세상에 눈뜨게 된 마윈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홍보회사와 정부기관을 거쳐 알리바바를 창립하기에 이른다.

무엇보다 그는 불확실한 기회가 진정한 기회임을 알았고, 사명감이 기업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믿었다.
기존의 마윈 관련 서적이 그의 현재 모습에만 초점을 맞춰 접근한 반면, 이 책은 마윈의 힘겨웠던 어린 시절부터 세계 최고 상거래회사에 선정되기까지의 전체 과정을 세세히 보여 준다는 특징을 지닌다. 여기에 BBC 인터뷰, 빌 클린턴, 손정의와의 특별한 일화를 실어 재미를 더했다.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가 활발해지고 중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증대되는 지금, 마윈 회장의 이야기는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오늘 힘들고 내일 더 고통스러우면 모레에는 아름다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그의 말에 귀 기울여 보자.

지붕

   
 

저자 티에리 파코. 눌와 출판. 184쪽. 1만 원.
현대의 집은 아파트와 빌라가 대부분이라 지붕이라 불릴 만한 건축적 요소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과거의 집, 즉 한옥은 지붕의 다양한 재료에 따라 초가집, 너와집, 기와집 등으로 불렸을 정도로 중요한 요소였다.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지붕, 그리고 사라져 가는 지붕을 영화·그림·문학에 담긴 예술적 이미지를 통해 발견하고 세상 곳곳의 지붕을 찾아 떠난다.

특히 저자는 영화 속 매력적인 지붕의 모습, 화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지붕, 지붕의 영광을 노래하는 문장과 시 등 지붕과 관련된 상징·신화·기술·문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아시아의 전통 가옥과 현대 주택, 아프리카의 전통 마을, 북아메리카의 인디언들의 집, 미국의 평범한 교외주택 등 지구촌 곳곳의 다양한 주거 양식과 지붕을 둘러보고 이를 비교해 본다.

왜 회사에서는 이상한 사람이 승진할까?

   
 

저자 제프리 제임스. 비즈니스북스. 320쪽. 1만3천500원.

험난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걸림돌을 비켜 가는 48가지 비법. OECD 가입국 중 두 번째로 노동시간이 긴 나라, 야근과 철야로 ‘월화수목금금금’을 보내는 대한민국 직장인들. 하지만 회사는 일만 열심히 한다고 승진시켜 주지 않는다.

새 책 「왜 회사에서는 이상한 사람이 승진할까?」의 저자 제프리 제임스는 일만으로는 결코 인정받을 수 없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비밀을 상세하게 공개한다.

그는 험난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단순히 일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버리고, 적절한 사내 정치와 다각화된 인간관계를 활용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그동안 직장, 직장에서 맡은 역할, 직장 내 인간관계에 대한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고 다시 정의를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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