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아동 교육기관인 인천혜광학교가 자랑하는 ‘인천혜광 시각장애 오케스트라’의 네 번째 정기연주회가 오는 11일 오후 7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음악교육에 공을 들여 온 학교의 노력과 외부 강사·기업의 도움, 악기 연주에서 희망을 찾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꿈이 어우러진 특별한 자리다.

이번 공연에서 50여 명의 학생들과 동문은 혜광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이자 인천예고 음악부장인 박기화 선생의 지휘 아래 모두 11곡을 준비했다.

단원들은 브람스의 ‘헝가리안 댄스 NO.5’를 시작으로 ‘그리운 금강산’, 영화 스팅의 OST ‘더 엔터테이너’ 등 다채로운 색깔의 곡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활발한 지역사회활동으로 감동을 전하고 있는 ‘혜광현악 앙상블’, 인천예고 학생들과 함께하는 ‘혜광목관 5중주’, 성악 전공생들로 구성된 ‘인천예고 합창단’, 소프라노 오미선 씨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방과 후 교실에서의 악기 교육으로 아이들의 가능성을 엿본 혜광학교는 지난 2010년부터 오케스트라 구성을 준비, 2011년 가을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혜광오케스트라의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눈으로 볼 수 없어 악보를 통째로 외워야 하고, 자신의 연주와 다른 이의 연주를 어우러지게 하는 법을 감으로 익혀야 했던 아이들이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은 그 누구와 견줘도 모자람이 없다.

명선목 혜광학교 교장은 “음악적 소통을 통해 장애를 극복하는 우리 아이들이 올해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무대를 준비했다”며 “다른 연주자들과 달리 지휘자가 전하는 메시지를 청각에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 꼭 한 곡이 모두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무료 공연.
문의:☎032-522-8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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