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이 3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 하지만 인천 유나이티드는 K리그 클래식에 잔류냐 챌린지로 강등이냐 여부를 다투는 스플릿 B그룹 경쟁에서 잔류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인천은 지난 8일 부산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승점 38점에 머물며 9위로 한 계단 내려앉아 잔류를 위한 셈법이 더욱 복잡해졌다.

15일 승점 30점으로 12위인 상주 상무와 홈경기를 갖는 인천의 승·무·패의 결과에 따른 K리그 클래식 잔류에 대한 경우의 수를 따져 본다.

첫째, 인천이 상주전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41점이 되면서 다른 경기와 관계없이 잔류를 사실상 확정짓게 된다. 왜냐하면 상주와 두 경기를 남겨 두고 11점 차로 벌어져 무조건 강등은 벗어나게 된다.

 또 강등권인 성남(승점 33점)과 경남(승점 35점)이 맞붙는 경기에서 성남이 지게 되면 8점 차가 되고 양팀이 비길 경우에도 성남과 7점 차가 돼 11위도 면하게 된다.

또 성남이 이겨서 성남이 36점이 되고 경남이 35점이 된다 해도 남은 두 경기에서 인천이 전패를 하고 경남이 전승을 해도 승점이 같아지는데, 골득실에서 현재 인천이 7점 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을 뒤집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인천이 상주전에서 비길 경우 인천의 승점은 39점, 상주는 31점으로 12위는 모면하게 된다. 하지만 챌린지 2~4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1위 싸움은 경남과 성남전의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경남이 이길 경우 11위 성남은 33점으로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하고, 그런 면에서 인천은 26일 성남 원정으로 치르는 맞대결에서 피말리는 결전을 벌여야 한다.

경남과 성남이 비길 경우 경남 36점, 성남 34점으로 역시 26일 성남 원정에서 최소한 비겨야 하는 부담이 있고 성남과 무승부로 끝내면 인천 40점, 성남 35점으로 11위도 벗어난다.

성남이 경남전에서 이길 경우 성남 36점, 경남 35점으로 순위가 뒤바뀌는데 역시 26일 인천이 최소한 승점 1점을 더하면 인천 40점, 성남 37점이 되고 경남과 부산전의 결과에 따라 마지막 경기까지 봐야 한다.

세 번째, 상상하기 싫지만 인천이 상주전에서 패할 경우 자동 강등되는 12위까지 떨어지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인천은 승점 38점이 되고 상주가 33점으로 5점 차밖에 벌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경남과 성남전에서 성남이 지면 승점 33점, 비기면 34점으로 인천에 3점, 4점 차가 되며 성남이 경남에 이기면 성남 36점으로 10위, 경남 35점으로 11위가 돼 인천은 3점 차밖에 앞서지 못해 결국 26일 성남 원정에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복잡하게 경우의 수를 따져 봤지만 인천의 K리그 클래식 잔류의 해법은 간단하다. 바로 15일 상주와의 홈경기에서 이기면 끝나게 된다. 인천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뛰는 것은 물론, 인천시민들의 응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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