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올해도 열흘 남짓 남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 돌아왔다.

인천유나이티드의 2014년 시즌 K리그 성적은 정규리그 33라운드와 스플릿 시스템에서 5라운드 등 모두 38라운드를 치러 8승16무14패, 승점 40점으로 10위에 올라 내년 시즌에도 K리그 클래식에 잔류하게 됐다.

많은 인천시민들과 팬들이 가슴을 졸이며 지켜봤던 치열한 강등권 다툼에서 살아남은 건 올 시즌 가장 큰 수확이다.

시즌 초반 9경기 연속 무득점에 10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을 때만 해도 ‘강등 0순위’라는 오명을 들으며 암울한 시기를 보냈지만 월드컵 휴식기를 마치고 다시 열린 경기에서 3연승을 거두며 강등권을 벗어나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다.

하지만 38경기에서 33득점에 그쳐 경기당 1점도 올리지 못하는 빈곤한 득점력은 내년 시즌을 준비하며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급하면서 절실한 과제로 남아 있다.

K리그에서 한 시즌 동안 선수들이 받는 MVP나 득점왕, 최다 어시스트, 베스트 11 등은 팬들의 관심과 언론을 통해 잘 알고 있지만 프로축구 구단 사무국에서 받을 수 있는 상은 몇 개 안 된다. 그런 면에서 인천구단이 올 시즌 나름 의미 있는 성과로 ‘그린스타디움 상’을 수상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구단 사무국을 평가해 주는 상은 축구장 잔디 상태를 기준으로 시상하는 ‘그린스타디움 상’, 관중 수를 기준으로 하는 ‘풀스타디움 상’, 관중 증가율로 시상하는 ‘플러스스타디움 상’, 그리고 활발한 마케팅과 팬 서비스를 펼친 클럽에 주어지는 ‘팬 프렌들리 상’ 등이 있다. 다시 말해 ‘그린스타디움 상’은 선수들이 최상의 잔디 상태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잔디 관리에 노력을 기울인 경기장 관리주체에게 주는 상이다.

한 시즌 동안 1~12라운드, 13~25라운드, 26~38라운드 등 3차례에 걸쳐 홈구장 그라운드 관리 상태를 평가하는데, 인천구단은 올해 2차 평가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아 수상하게 됐다.

인천구단은 K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홈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관리를 시에서 위탁받아 직접 운영함으로써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게끔 최상의 그라운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과 함께 잔디 관리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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