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상징인 월미도가 관광특구에 맞춰 정비되고 있지만 인천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에게는 오히려 불편을 주고 있다고 한다. 손님들이 인천을 찾아 편하게 쉬고 머물러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욱이 외래 손님들이 인천을 찾아와서 좋은 인상을 남기고 또 다시 인천을 찾을 때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다시 인천을 찾도록 해야하는 것은 주인인 인천시민들이 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최근 인천시가 월미도 일대를 새로 단장하면서 문화의 거리 일대에 불합리하게 일방통행을 실시하는 바람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오히려 불편을 주고 있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 해도 이용자가 불편하면 바로 뜯어고쳐야 옳은 일이다. 여기에다 월미도를 진입하는 인천역~월미도간 1.2km의 교통신호체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아무리 막대한 예산을 들여 좋은 시설을 설치한다 해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도로나 신호체계가 잘못됐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이다, 기본도 안 돼 있는데 무엇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말인가.
 
주지하다시피 월미도 문화의 거리는 50년만에 개방된 월미공원과 함께 인천의 새로운 명물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말과 휴일이면 수만명의 인파로 발디딜 틈 조차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다 기존 문화의 거리는 길이 770m 폭 20m에 만남의장, 공연의장, 풍물의장으로 나뉘어 새롭게 단장된 거리에는 각종 문화 행사가 펼쳐져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 바닷가를 끼고 있어 독특한 낭만과 정연하게 들어찬 카페와 횟집, 놀이시설 등은 새로운 볼거리로 눈길을 끌고 있기에 충분하다. 사정이 이런데도 현재 진행중인 진입로와 뒷길은 어떤가. 인도를 늘리고 차도를 좁혀 일방통행로를 만들어 차량들이 이곳을 빠져 나가지 못한 채 온종일 지체현상을 보이고 있다면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차량소통이 원활해야 짜증도 덜나고 구경도 재미가 있는 법이다. 앞서 지적했지만 기본적인 도로정비 하나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 관광객들이 무슨 흥이 나겠는가.
 
인천시와 본보가 공동주최하는 아름다운 인천찾기대회의 일환으로 월미도 일대 도시환경 아이디어 공모전도 따지고 보면 인천역~월미도 문화의 거리간 교통과 도로개선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보면 정확할 것이다. 최근 인천시민은 물론, 수도권 시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있는 월미도 일대의 도로와 교통체계가 이래서는 안 된다. 말로만 관광특구라고 떠들어 대면 대수란 말인가. 다시한번 심각하게 생각해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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