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에 불복해 냈던 재심 청구를 취소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달 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K리그의 공정한 운영을 촉구하며 한편으로는 승부조작을 암시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달 초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 시장이 K리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경고 징계를 내렸다.

이 시장은 이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고, 프로축구연맹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이 시장에 대한 징계를 재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22일 오후 프로축구연맹 한웅수 사무총장이 성남시청을 방문해 이 시장과 면담하고 축구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 시장과 한 사무총장은 양측의 갈등이 길어지면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징계 재심 신청을 취소하기로 합의했다.

이 시장은 “징계 사유 부당성을 끝까지 규명하는 것보다 연맹의 신뢰 회복 노력에 화답하는 것이 한국 축구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더 유익하다고 판단해 대승적으로 재심 신청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성남도 공정하고 투명하며 공평한 구단을 운영함으로써 가장 모범적인 시민구단으로, 가장 선도적인 프로축구단으로 발전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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