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제7대 의회는 2015년 을미년 새해에도 시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놓고 행동하는 시민의 봉사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서른다섯 명의 시의원은 혼연일체로 시민들에게 약속한 ‘안전’과 ‘봉사’, ‘신의’의 3대 의정방향을 잡고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의 2015년도 다짐이다.

노 의장은 시민들에게 약속한 3대 의정방향 첫 단계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회’를 꼽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천 비전 2050 미래발전계획’ 실현을 위해 집행부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시의회의 각 분야별 감시와 견제활동을 활발하게 펼친다는 방침이다.

또한 새롭게 비상하는 인천의 빛이 신도심은 물론 침체된 원도심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봉사하는 의회’를 만들 예정이다.

끝으로 인천의 최대 현안인 재정개혁 등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집행부 견제와 아울러 동반자 입장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신의를 지키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노경수 의장은 약 6개월 남짓한 7대 의회를 지켜보며 “짧지만 바쁜 시간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노 의장은 “초선 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집행부 관계자들에게 날카로운 질문과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며 “7대 의회가 시민에게 희망을 주고 사랑받는 의회로 평가받을 수 있는 믿음을 갖게 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7대 의회는 지난 6개월 동안 두 차례의 정례회와 세 차례의 임시회를 열고 162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또한 안전관리특별위원회, SK인천석유화학 주민 피해대책 특별위원회 등 2개의 특위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147건의 시정질문으로 감시기관으로서의 기능을 다했으며, 상임위 및 의회 주관으로 75개소의 민원 현장을 찾았다.

최근 개최된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관련해선 다소 미흡한 부분은 있었지만 성공된 국제행사로 평가했다.

   
 
노 의장은 “이번 대회는 북한을 포함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소속 45개국 전 국가가 참가한 퍼펙트 대회로 치러졌다”며 “대회 운영에서는 다소 미숙한 부분이 있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의 경기를 커다란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의 사후 활용 방안 관련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위원들이 연구단체를 구성해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여성 우선 활용, 청소년 교육, 역사 교육, 경제적 활용 등의 측면을 고려해 세밀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의회는 인천아시안게임과 장애인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대회 홍보와 지원에 총력을 집중했다. 의원들은 5개 상임위별로 전국 15개 시·도를 방문, 분위기 조성에 도움을 청했으며 서울 경복궁과 대구 백화점, 각 지하철역,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길거리 홍보전도 진행했다.

또한 경기 관람 활성화를 위해 의원 1인당 30만 원 이상의 입장권 구매운동을 진행, 1천800만 원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노 의장은 최근 마무리된 2015년도 인천시 예산안 의결 과정에서 나타난 파행 사태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인천시의 가장 큰 현안인 재정위기 조기 극복을 위해서는 당분간 긴축재정 운용으로 채무 상환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세출에서의 전시성·일회성 행사경비, 불요불급한 예산의 과감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엄정한 심사기준을 통해 2015년도 예산을 당초 예산보다 9%, 727억 원 감소한 7조7천645억여 원으로 의결했다”며 “본회의 예산 의결에 있어 일부 불협화음은 의장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노 의장은 “어렵게 의결된 예산인 만큼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등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예산집행을 철저히 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에서 논의 중인 지방의회 폐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노 의장은 “1990년대 초 지방의회가 다시 시작된 이후 일부 인사들의 부적절한 행태 때문에 지방의회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제는 지방의회가 시작되고 20년이 지나면서 뿌리를 내렸다고 봐야 한다”며 “지방의회가 성숙 단계에 이른 만큼 지역에 공헌하는 부분이 적지 않고, 국민의 혈세로 20년 넘게 정치인들을 공부시킨 만큼 이제는 해산 운운할 것이 아니라 진짜 지역에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00만 인천시민에게 꼭 하고 싶은 말로 ‘관심’을 꼽았다.

노 의장은 “우리도 시민들을 바라보면서 시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것처럼, 시민들도 의회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거슬리거나 잘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가혹하게 질책하고, 잘하는 부분은 아낌없이 칭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의 관심으로 시의원들은 더 신 나게,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의회를 활용하는 인천시민이 되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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