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경기교육을 사랑해 주시는 도민 여러분께 경건한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광복 70년을 맞이하는 올 한 해 우리 사회 곳곳에도 평화와 정의의 숨결이 생동하길 소망합니다.

지난해는 참 다사다난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온 몸으로 겪은 한편, 새로운 교육과 새로운 사회에 대한 염원도 높였습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생명이며, 사람을 잘 키우는 일이야말로 미래를 약속하는 가장 확실한 해법이라는 것도 성찰했습니다.

절망은 희망의 힘으로 넘어야 합니다. 경기교육의 새 출발, 경기교육이 새롭게 쓰는 희망의 교육역사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교육 정상화를 말합니다. 그러나 정작 교육의 출발이자 교육의 목적인 ‘학생’에 대해,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인색했다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교육은 다시 ‘학생’에 주목해야 합니다. 9시 등교와 상·벌점제 폐지는 학생을 교육의 중심으로 되돌려 놓은 정상화의 시작이었습니다.

교육감이 된 후 제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학교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의 뜻과 애정을 모아 학생중심, 현장중심 교육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우리가 함께 가꾸고 꽃피워 가야할 교육의 근본정신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교육이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교육적 상상력이 발휘돼야 합니다. 교육이 중시하는 창의성이라는 것도 오늘의 한계를 뛰어넘고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자 하는 도전에서 비롯됩니다.

관습과 고정관념을 전통인 양 그대로 따르고 반복해 왔던 관행에서 탈피하지 않는 한, 교육의 새 시대는 열릴 수 없습니다.

전통이라는 것은 오늘의 상황에 맞게 새롭게 해석하고 변화·적용시켜야 창조로 이어집니다. 지역사회와 학교, 선생님과 학생의 뜻과 마음을 모아 경기교육의 새로운 전통을 창조해 가겠습니다.

학교는 학생이 자라는 ‘집’이면서 ‘교육’의 실체가 확인되는 공간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학교가 즐거운 공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그 속에서 아이들 스스로 꿈과 미래를 가꿔 가기를 바랍니다.

경기교육은 희망의 교육역사가 창조될 수 있도록 단 한순간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존경의 마음을 담아 도민 여러분께 거듭 고마운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도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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