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일보 애독자 여러분께 2015년 새해를 맞이해 문안 인사와 가정과 직장, 운영하는 사업의 일취월장을 기원드립니다.

2015년(乙未年)은 녹색 계통의 양의 얼굴과 황색으로 된 발을 가진 양(未)의 해입니다. 쉽게 말하면 청양(靑羊)의 모습입니다.

양(羊:未)이라는 동물은 8쪽의 발톱, 튼튼한 이빨, 힘차게 솟아오른 뿔, 이런 조건을 갖고도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상대를 공격하지 않는 동물입니다. 성경에도 양에 대한 비유가 많이 회자됩니다.

2015년에는 국가 간, 세력 간, 이웃 간 왕래 때 양의 본성을 배우고 실천한다면 세계, 국가, 가정, 개인은 한층 다복하고 행복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양의 특징 중 하나는 다니는 길이 늘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양은 젖과 털을 공급하고 가죽까지 요긴하게 쓰여지는 동물입니다.

양은 12간지 중 8번째에 해당되며 2015년 양의 해에 태어나면 온순해 아들이나 딸이나 다 좋습니다. 특히 딸인 경우 온순하고 얌전하며 끈기와 과묵한 성격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해 착한 며느리로 적합하다고 했습니다. 체구는 작지만 생김새가 귀엽다는 뜻도 포함돼 있습니다.

어느 해라고 평화로움만 있겠습니가? 올해는 양(羊)의 해이지만 세계적으로는 거센 파도가 넘실거릴 것입니다. 기업이나 개인도 뱀띠, 말띠, 양띠로 이어지는 남방화기(南方火氣)의 해로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입니다. 국제 유가는 60달러 전후에서 조정되겠지만 국제 경기는 산길을 오르는 양처럼 힘들게 올라가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힘들 때일수록 국론을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국가 일이나 개인 운명도 성격과 습관 그리고 순간 선택이 앞날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입니다.

1. 남북관계
乙未年의 상하 관계를 보면 나무가 땅에 뿌리를 내리는 해이니 오행 용어로는 木剋土라 한다. 이 이론을 적용한다면 극(剋)이 있지만 서로 필요로 하는 상생을 유지하고 있다.

 왜냐하면 땅(未=土)에는 나무가 있어야 의미가 있는 것이고, 나무는 땅이라는 토(土)가 있어야 생존할 수 있으므로 이론상으로는 남북이 서로 극하는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상생(相生)도 하는 운이다.

만에 하나 이런 구도를 벗어난다면 쌍방 모두가 경제적·민족적·심리적으로 불안에 빠질 것이다. 한국은 그런대로 전년과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북한은 경제난이나 지도력에 한계를 실감할 것이다.

김정은 지도자 체제는 쉽게 무너질 조짐은 없다. 그러나 경제가 계속 궁핍해진다면 어쩔 수 없는 길을 걷게 될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북한 사정은 누구보다 김 위원장 스스로 앞날을 알 것이고, 어떤 옵션이 최선의 방법인지는 알겠지만 권력이라는 것이 쉽게 내려놓기 어려운 것은 역사가 증명한다.

북한은 건실한 국가라기보다 불량한 단체에 준하는 수준으로 모든 것이 비정상적인 상황이므로 언제라도 급변을 야기할 수 있는 큰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이런 상태를 벗어나자면 세계 각국과 정상적인 관계를 이루면서 평화정책을 우선으로 하고, 인권문제로 국제사회의 압력을 줄여 나가야 하는 길밖에 없다.

乙木을 북한으로 보고 未土를 한국으로 명리학적인 해석을 한다면 위와 같은 추론이 가능한 것이다. 서로 필요로 하지만 적극적 포용은 한계에 부딪칠 것이다.

2. 국제 경제와 국내 경제 전망
무거운 발걸음이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에너지 가격도 60달러 선에서 안정화된다면 산유국을 제외하고는 소폭 성장할 것이다.

그러나 가을께 가서는 세계 경제가 크게 한 번 흔들릴 것이다. 왜냐하면 나무(乙木)가 흙(未土)에 뿌리를 내리지만 미토(未土)는 모래흙으로 비유하니 뿌리를 내려 성장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이 생기므로 세계 경제, 국내 경제 할 것 없이 고사(枯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해져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둬야 한다.

이때는 물이 필요하므로 러시아나 북한을 끌어들여 잠시나마 해갈을 시켜야 한다.

러시아의 싼 에너지를 이때 확보해 장래 대비책으로 기초를 다져 놓아야 하고 북한도 잘 달래서 국가 통일의 힘을 비축해 놓아야 한다.

3. 한·중·일의 관계
2015년에도 지난해에 비해 크게 변한 것은 없다. 다만 강도가 조금 유연해졌지만 각국 간 이해관계가 더욱 얽힐 것이다. 이런 추론은 乙은 木(나무 목)이지만 넝쿨로도 보는 것이니 삼국의 이해가 상충돼 서로 불신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

일본은 木이고, 중국은 金으로 봄으로 일본과의 관계가 나쁘면 중국의 힘을 사용할 수 있어야 엉킨 넝쿨을 정리할 수 있다. 일본은 화산국(火山國)이므로 대륙이나 대양으로 뻗어나가야 국가 기반이 튼튼해지기 때문에 국제 여론이야 어떻든 국익을 좇아갈 것이다.

미국과 중국과의 외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선각자를 찾아 가서라도 이 문제를 속 시원하게 풀어내야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월남 파병을 놓고 고민하던 중 구인사(求仁寺) 상월원각 조사(上月圓覺 祖師)를 찾아 묘법을 들은 것처럼 “이렇게 얽혔으니 이리이리하면 이런 결과가 생기니 그 길로 가면 국태민안하리라”는 믿음 있는 지혜의 조언을 받을 필요가 있다.

 그래야 대통령도 양발 쭉 펴고 편안한 잠을 잘 수 있고 2016년 위기도 넘길 수 있다.

독도 문제는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가겠지만 중국과 일본이 분쟁지역(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의 영유권을 놓고는 치열한 압력을 서로 행사할 것이다.

4. 부동산과 증권 전망
대체적으로 올해의 부동산 시장은 신규 분양에서는 다소 인기를 끌 수 있지만 기존의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은 작년과 흐름이 비슷할 것이다.

다만 乙未年은 활동적인 해이므로 일시적으로는 상승할 수 있는 패턴이다. 왜냐하면 올해 을미년이라는 꽃나무가 모래밭에 뿌리를 내린 형국으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나 사방이 건조한 모래로 형성돼 의욕은 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나무나 목재와 관련된 분야도 이와 대동소이할 것이다. 증권 역시 특별한 인수합병 등의 호재가 아니면 박스권 안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횡보로 진행될 것이다. 다른 분야도 이 범주 안에서 이해하면 될 것이다.

5. 사회적·개인적 전망
올해는 乙未年이니 전년과 비슷한 경제 여건이다.

올해는 돼지띠, 양띠, 토끼띠의 삼재(三災)가 나가는 해이다.

삼살방은 정서쪽이니 이사나 상례에 참고해야 한다.

2015년 오곡백과는 제철을 따라 심고 거둘 것이다. 농사도 대체로 풍년이 들겠다. 다만 한때 가뭄을 대비해야 한다. 왜냐하면 금년이 삼용치수(三龍治水)이니 하늘에서 내리는 12개 문 중에 3개만 열리니 이런 현상을 예측할 수 있다. 또한 미토(未土)가 모래땅이라는 단서는 찾을 수 없다.

일손은 대체로 잘 조달될 것이다. 그래도 원하는 인재를 언제나 원하는 만큼 쓸 수 없다는 말이다. 이 말은 일손은 많은데 취업할 기업체가 한정돼 있다는 말이 된다.

일손이 부족한데도 희망하는 인원이 딸리는 기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다. 이런 현상은 남북통일이 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국가관이 희미해지고 개인의 이해에 따라 국익이나 회사 기밀도 유출시키는 지극히 개인주의가 만연할 것이다. 부익부 빈익빈(富益富 貧益貧) 현상은 더욱 심화돼 가진 자와 없는 자 간의 감정의 골이 더 생길 수 있다.

재물은 하늘이 준 것으로 공유해야 한다는 개념이 차차 확산돼야 하고 부지런하고 근면한 정신이 함양돼야 맑은 사회가 조성되는 것이다. 언제든지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개인 간 민심이 얕아지고 서로 얽히는 문제 등이 생길 수 있으니 관재구설, 원망을 조심해야 한다.

위에 언급한 전망은 우주오행 질서와 명리학적 관점에서 필자의 의견을 가미한 것으로 100% 완전한 전망은 아니지만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2015년 양띠(乙未)해는 태조 이성계와 무학대사와의 꿈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성계가 초야에 묻혀 지내던 시절에 양꿈을 꿨는데 양을 잡으려 하자 뿔과 꼬리가 각각 떨어져 나가는 꿈을 꾸고 깼다.

 이 꿈 이야기를 무학대사(無學大師)를 찾아가 했더니 대사는 곧 임금에 등극하리라는 해몽을 했다. 즉, 한자의 羊에서 양의 뿔에 해당하는 획과 양의 꼬리에 해당하는 곤 획을 떼고 나면 王자만 남게 돼 곧 임금이 되는 것이다. 그 이후 이태조(李太祖)가 조선을 건국하매 양꿈은 길몽으로 해석됐다.

지금까지도 양꿈에 대한 해몽은 희생, 제물, 종교인, 선량한 사람 등으로 해석한다. 이런 연유는 목축 민족에게는 양이 재산의 척도가 되고, 제단에 바치는 희생물이었고 양의 성품이 티 없이 온순해 착한 사람으로 의미하게 되고, 기독교 문화에서는 성서에 나오는 양과 관련해 종교인의 상징이 된다.

어느 띠를 막론하고 음력 4, 5, 6월생은 건강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우주에 메마른 공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물과 관련된 마케팅을 실생활에 적용해 이런 위기를 줄여야 한다. 소띠, 쥐띠는 가정 조심, 불화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독자 여러분, 2015년 靑羊의 해 큰 발전을 이루시고 건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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