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행정구역은 최근 40년 동안 급속도로 변모했다.

1949년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인천부(仁川府)에서 인천시(仁川市)로 개칭됐고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안, 산업화에 따른 외부로부터의 인구 유입과 도시개발에 따라 조정과 확장을 반복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인천시의 행정을 ▶행정구역 및 면적 ▶행정조직 ▶인구 규모 등 세 가지로 구분해 인천이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그 과정을 시간 순으로 살펴보면서 미래 인천의 모습도 전망해 본다. <편집자 주>

# 인천시의 행정구역 및 면적

▲ 1972년 동인천역지하상가 개설

1981년 7월 1일 인천시 일원이 경기도에서 분리·독립해 직할시로 승격했다. 이후 1989년 1월 1일자로 경기도 김포군 계양면과 옹진군 영종면·용유면 등이 편입돼 행정구역 면적이 208.3㎢에서 310.8㎢로 확대됐다. 1994년 12월에는 공유수면 매립 등으로 면적이 기존 310.8㎢에서 339.4㎢로 늘어났다.

1995년 1월 1일 인천광역시로 개칭하고 같은 해 3월 1일 정부의 도·농통합 방식의 행정구역으로 개편되면서 경기도 강화군 전역과 대부면을 제외한 옹진군 전역, 김포시 검단면(현재 서구 검단1~4동)이 인천시에 편입됐다.

같은 기간 구 또한 개편돼 북구를 부평구로 개칭하고, 북구의 경인고속도로 이북 지역을 계양구로, 남구가 남구와 연수구로 분구돼 행정조직이 8구 2군 1읍 19면 128동 4출장소로 개편됐다.

1998년 11월 1일 소규모 동의 통폐합으로 12개 동이 축소되기도 했지만 2000년 12월 남동·연수·중·부평·계양구 등 8개 구와 강화·옹진군 등 2개 군, 그리고 256개 법정동과 136개 행정동에 3천865통, 2만934반의 행정구역 체계를 갖추게 됐다.

현재는 8구 2군 1읍 19면 126동의 행정구역 체계를 갖추고 있다.

특히 최근 인천시의 면적은 인천국제공항·인천신항 및 송도국제도시 조성 등을 목적으로 공유수면을 매립해 무려 1천40㎢가 넘는다.

▲ 2015년 송도국제도시
이러한 변화의 과정을 거쳐 확장을 거듭한 인천시는 2025년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누구나 살기 좋은 글로벌 녹색도시 인천’을 미래상으로 제시했다.

앞서 1980년대 인천의 행정구역은 서울과 수도권과의 관계에서 조정됐지만 2003년 지정된 경제자유구역을 계기로 국제적 경제자유도시를 지향하면서 물리적인 면적 이외에 전세계까지 인천의 행정력이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국제적 도시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천발전연구원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의 면적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이제는 도시성장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공간구조를 정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제도시라는 목표를 실현해야 한다”며 “아울러 GCF 유치 등을 통해 글로벌 녹색성장을 추진하고, 계양산 등 그린벨트 녹지의 계획적 관리로 탄소를 저감하는 효과를 거두면서 앞으로 인천은 미래를 위한 저비용 고효율의 녹색도시로서 변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인천시의 행정조직
인천시의 일선 행정조직도 경제적·정치적 상황에 따라 변모, 발전돼 오늘의 모습을 이뤘다.

특히 광역시 이후 1995년 행정기구가 2실 9국 1본부 1관 6담당관 38과 150계 10직속기관 24사업소 10군·구로 구성됐고, 2000년은 1실 8국 1본부 4관 3담당관 35과 1기획단 151담당 10직속기관 20사업소 10군·구 등으로 이뤄지게 됐다.

▲ 2002년 문학경기장 개장

하지만 시 본청의 행정 규모는 인구 규모를 반영하는 행자부의 기준에 따라 현재와 큰 변화가 없다. 1995년 2실 9국 1본부 등 12국 체제였지만 2014년 현재도 1실 8국 3본부 등 여전히 12국 체제다.

행정자치부 기준 200만~300만 명 이하일 경우 국 규모를 동일하게 편성한 것으로 1995년 당시 인천시 인구는 약 230만 명이었고, 현재는 약 290만 명으로 같은 범위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는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행정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행자부로부터 최근 2개 국의 신설을 승인받아 현재보다 행정조직이 확대될 전망이다.

확대되는 행정조직에 따라 공무원 수도 점차 증가했다. 1995년 인천시로 확대되고 2000년 공무원의 정원은 1만298명으로 급증하더니 이후 2005년 1만2천40명으로 늘었고, 2013년에는 1만3천18명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를 이루게 됐다.

# 인천시 인구 변화
1980년 인천시 인구는 100만8만3천956명으로 1960년 이래 20년간 2배 이상 급성장했다. 구체적으로 각 구별로 살펴보면 1980년 동구의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 남구와 북구는 공업단지로 인해 노동자들이 유입되면서 인천의 높은 인구증가율에 영향을 미쳤다.

   
 
바로 이듬해인 1981년 직할시로 개편돼 인근 지역을 편입하면서 전년 대비 1985년에는 28%, 1990년은 31.1%, 그리고 1995년에는 27% 증가한 230만8천188명을 기록해 타 시·도에 비해 급속하게 증가했다.

증가율이 높은 이유로는 전국에서 수도권으로 유입하는 인구 집중 현상이 계속되는 반면 서울의 비중이 줄어들고 인천과 경기지역으로의 집중 현상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1995년에는 연수구가 대규모 택지 개발로, 서구는 경인운하 등 활발한 도시 개발이 이뤄지면서 유입 인구가 꾸준하게 늘었다.

이후 편리한 교통 인프라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 등으로 2002년 258만1천557명, 2008년 271만40명 등 인구가 꾸준히 늘고 현재는 290만996명으로 3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같은 기간 인천지역에 사는 외국인의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985년 외국인 수는 2천23명으로 1995년 4천12명으로 두 배 늘어나더니 2005년 1만3천600명으로 최초 1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2010년에는 3만474명, 최근에는 5만여 명으로 20여 년 전보다 20배 넘게 급속도로 증가했다.

이들 대부분은 산업연수생으로 남동인더스파크 등 남동구에 몰려 있어 그곳은 인천에서 작은 지구촌으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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