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신문을 시작으로 창사 40주년을 맞은 기호일보가 인천교육의 과거 40년을 되돌아봤다. 흔히 교육 문제만큼은 100년 앞을 내다보는 혜안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100년 앞은 아니더라도 당장 인천교육이 직면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답을 과거에서 찾아본다. <편집자 주>

경기교육신문이 창간된 1975년 인천은 고등학교 진학을 추첨에 따라 배정했다. 제1·2차 교육발전계획으로 ▶전인적 학력 향상 추진 ▶교수·학습 질적 향상 ▶연구활동 추진 강화 ▶장학 지도 방법 개선 등에 힘썼다.

1976~1981년 6개년 인천시교육발전계획은 ▶국민정신교육 강화 ▶교육 효과 향상 ▶지역 간 교육 균형발전 ▶초등교육 내실화 ▶과학·기술교육 확대 ▶사회교육 확충 등을 추진했다.

   
 

인천교육은 1·2차 계획부터 6개년 계획까지 추진해 온 지표를 꾸준히 실천, 인천교육만의 특색이 생기기 시작했다.

1981년 ‘대구직할시 및 인천직할시 설치에 관한 법률’이 공포됨으로써 인천교육도 경기도교육위원회의 관할에서 분리·독립돼 문화교육부 직할 인천직할시교육위원회가 탄생됐다.

같은 해 7월 1일 김천홍(당시 인천고 교장)초대 인천시교육감, 김순제·배경숙·이태환·이병철·최원철·김찬회 교육위원이 임명돼 중구 송학동 1가 11번지 인천시교육청사에서 역사적인 출범(2국5과21계)을 알렸다.

이듬해 5월 18일 시교육청은 부평도서관(열람석 544석), 1983년 9월 30일 중앙도서관(1천415석), 1988년 10월 20일 화도진도서관(1천145석)을 개관했다.

1988년 7월 20일에는 기호신문(11월 28일 기호일보로 변경)이 창간돼 인천교육 발전과 자화상을 매일 심도 있게 다뤘다.

노태우 대통령 취임 후 시교육청은 신홍균 교육감이 맡게 됐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국제화 시대에 주역이 될 진취·창조적 한국인 육성’이라는 목표를 천명했다.

1991년 3월 8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발효됨에 따라 기존 인천시교육위원회는 심의·의결기관인 교육위원회와 집행기관인 인천시교육청으로 분리됐다.

초대 민선 교육위는 21회 정기·임시회를 개최하고 1993년 4월 말 임기까지 총 82건의 의안을 처리했다. 8월 18일에는 3국 3담당관 10과 35계로 편제가 바뀌고 부교육감제가 신설됐다.

1993년 6월 26일 인천시교육위원회는 유병세 제물포고 교장을 신임 교육감으로 선출한다. 민선 교육위원이 선출한 첫 교육감으로 민선 초대 교육감으로 불린다.

인천직할시는 1995년 1월 1일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천광역시로 명칭이 변경되고 3월 1일부터 강화군, 옹진군, 김포군 검단면 일원을 통합했다. 따라서 통합지역의 유치원 43개, 초등학교 45개, 중학교 17개, 고등학교 11개 등 총 116개 학교가 시교육청으로 편입됐다.

1998년 기호일보는 지령 3천 호를 발행했고, 시교육청은 8월 17일 지방교육자치 법률에 따라 교육위원 선거가 학교운영위원(각 학교 대표 1인)과 교원단체 대표들로 선거인단을 꾸려 4개 권역별로 치러졌다.

다음 해 1월 1일 시교육청은 IMF 경제위기 속 행정기구를 개편해 3국 3담당관 10과가 2국 3담당관 8과로 축소했다.

   
 
당시 유병세 교육감은 1993년부터 2001년까지 8년 동안 재임하면서 인천교육의 지표를 ‘21세기를 선도하는 창의적 인간 육성’으로 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도덕적 품성 교육 ▶적성 능력 계발 ▶정보화·국제화 사회 대비 교육 ▶자율적 열린 학교 운영 ▶미래지향적 교육환경 조성 등을 시행했다.

2001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3년 동안 나근형 교육감이 인천교육을 이끌었다. 이 기간 기호일보도 지령 7천 호를 발행했고 창간 26주년을 맞았다.

나 교육감은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간 육성’을 교육지표로 삼고 ▶인성교육 강화 ▶다양한 창의성 교육 ▶평생학습 능력 신장 ▶학습환경 향상 등을 시책으로 꿈·보람·만족을 주는 인천교육을 실현하고자 노력했다.

올해 7월 시교육청 최초 진보교육감인 이청연 교육감이 취임했다.
이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아이들의 표정에서 인천교육의 미래를 찾겠다”며 “경청하는 교육감으로 살아 숨쉬는 교실에서 인천교육이 나아갈 길에 대한 답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식 경쟁보다는 지혜로 협력하겠다”며 “교직원의 열정이 살아날 수 있는 혁신학교를 세우고 마음과 학교가 함께하는 혁신교육지구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교육위는 최용덕 위원장을 비롯해 박종우·이강호·구재용·박승희·이영환·제갈원영 의원으로 구성됐다.
시교육청은 최근 인천형 혁신학교 10개 교를 발표했고, 교육위는 당초보다는 줄었지만 혁신학교 관련 예산을 통과시켜 앞으로 인천교육 40년의 미래를 밝게 했다.

   
 

이 교육감은 현재 인천지역 학생들의 소통 능력과 행복지수는 최하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교육이 뒤처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많지만 소통과 행복에 대한 위기감을 갖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교육감은 “앞으로 40년은 지식기반 사회에 걸맞은 교육, 학생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학교교육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수 선진국들은 이미 남다른 창의성, 타인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감, 협동 소통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OECD는 학업성취도 순위와 함께 학생 행복지수를 측정하고 있는데, 행복감은 자아존중감과 연결되고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힘이 된다”며 “교육행정조직도 피라미드형에서 학교중심의 자치와 자율이 행정을 이끌어 가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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