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관광단지 1호인 ‘평택호 관광단지’가 친수형 복합 글로벌 휴양지로 새롭게 거듭난다.

관광산업은 ‘보이지 않는 무역’이라 불릴 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 가운데 하나다. 국가가 전략적으로 접근해 경제적 이익과 함께 고용 증대, 국위 선양, 국제 친선 및 문화 교류 차원에서 놀랄 만한 상승효과를 내고 있다.

평택호 관광단지는 바다와 호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잘 가꿔진 숲과 산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특히 평택호 관광단지는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가 주목하는 친수형 복합 글로벌 관광휴양지로의 성장을 앞두고 있다. 을미(乙未)년 새해, 평택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의 청사진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 평택호 관광단지 38년 만에 추진 급물살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기산리·대안리·신왕리 일원에 평택호를 중심으로 조성된 평택호 관광단지는 1977년 관광지로 지정되고 일부 조성계획이 수립됐으나 재정적인 지원의 한계로 개발이 지연돼 왔다.

▲ 평택호 관광단지 조감도.

평택시는 2009년 관광단지로 확대 지정해 적극적인 민간 투자유치를 추진, 2013년 SK컨소시엄이 1조8천억 원 규모의 민간제안사업을 제출했다. 이후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적격성 조사를 진행, 사업이 타당성이 있으며 적격하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시는 민간 투자사업 심의 제3자 공고 등 사업이 진행되는 데 필요한 행정절차를 조속히 시행해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하루빨리 가시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추진할 방침이다.

# 문화, 휴식, 공연을 즐기며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 명소
평택호 관광단지는 단순한 휴식 공간뿐만 아니라 문화, 체험, 관광, 쇼핑 등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복합 관광휴양단지로서 크게 두 지역으로 나뉘어 대규모로 개발될 예정이다.

먼저 하버타운(Harbor Town)과 에코프런트(Eco Front)가 들어설 권관리 일대는 2만㎡ 규모의 시티팜(생태체험관)과 아쿠아랜드, 국내 최대 규모인 110m 대관람차(평택아이)를 설치한다.

대관람차는 20~30명이 한번에 들어갈 수 있는 30여 개의 캡슐로 건설되며, 지상의 레스토랑과도 연계 이용할 수 있다.

또 기존의 쇼핑몰과 차별화된 대규모 아웃렛과 전망데크, 로드숍들이 들어서 평택시민과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명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관광전문학교’가 단지 내에 설립돼 관광단지에서 종사할 인재를 교육하고 양성해 취업도 함께 이뤄지게 된다.

베이프런트(Bay Front)와 레이크사이드(Lake Side)가 조성될 마안산 인근의 대안·신왕지역은 휴양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친환경적인 시설들로 개발된다.

마안산을 중심으로 삼림욕장·풍욕장·숲속 갤러리 등 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꾸며지며 레이크 콘도, 플라워 콘도, 호텔, 컨벤션센터 등 숙박시설과 회의시설이 들어선다.

아울러 커낼랜드(수변공연장), 디지털 아쿠아리움, 다문화체험센터 등 문화 및 놀이시설이 건설돼 가족이 함께 손잡고 찾을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며 마리나클럽하우스, 낚시터, 수상레포츠 공간과 함께 수상택시를 이용한 새로운 관광네트워크가 형성된다.

#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로 지역 균형발전 이어져
평택시는 평택호 관광단지가 개발되면 현덕면 인근 서부지역의 발전에 속도가 붙어 지역경제가 빠르게 살아나고, 오랜 시간 동안 미개발에 따른 상대적인 발전의 불균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정부의 약속도 이행돼 평택호 관광단지는 평택의 신성장 동력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평택호 전경.

특히 관광단지 개발로 생산 유발효과와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4조7천억 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평택시는 연평균 20여억 원의 재산세가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업이 추진되는 5년 동안 약 2만2천300명의 인력이 이곳에서 일하게 되며,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이 완료되면 약 1만1천800개의 일자리가 새롭게 창출돼 시민들의 취업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평택시는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적격성 심사의 다음 단계인 제3자 공고,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승인, 보상 및 공사 등의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며,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2016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간 투자사업 심의와 제3자 제안공고 및 실시협약 등의 행정절차가 남아 있으나 그동안 성실하게 준비하고 추진한 만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이 찾고 즐기는 관광단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재광 시장은 “지난 38년 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 도시경제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 민간 투자사업 심의와 제3자 제안공고 및 실시협약 등 행정절차가 남아 있어 우리 시 관광 발전과 함께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윤영준 기자 yj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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