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국민의 시선은 물론 동북아 국가들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비로소 첫 고동을 울렸다. `동북아 경제중심 건설'이란 한국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게 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엊그제 인천국제공항 정부합동청사에서 개청식을 갖고 본격 출범, 이제 인천은 명실공히 21세기 동북아 경제중심의 축으로서 세계시장을 공략할 경쟁력 발원지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이는 여의도의 70배에 달하는 광활한 터에 인구 5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과 오는 2020년까지 외자 및 민자 202조원이라는 천문학적 투자자본 투입과 함께 480만명의 고용효과 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는 바 크다 하겠다.
 
이날 개청한 경제자유구역청은 국내 미래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방행정 업무는 물론 중앙부처의 업무까지 통합 수행하는 원스톱 행정서비스로 외국인투자유치를 동시에 추진하는 특별행정기관의 기능을 갖게 된다고 한다. 한국경제가 또 한번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북아 경제중심을 건설해야 하는데 그 핵심사업이 이제 인천에서 시작됐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에서도 언급한 바 대로 지정학적 경제축으로서 국내 처음 시도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기필코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최우선 과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서 향후 역할과 임무가 중차대 하다 할 것이다. 이제 첫발을 내딛는 경제자유구청은 국내 첫 시도되는 국책사업으로 `성공이냐', `실패냐'를 가름할 시험대에 오른 국제적 관심사다. 매사가 그렇듯이 성공여부는 첫삽이 중요하다. 한국경제의 도약을 위한 시험대라고 할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성공 여부는 중앙과 지방행정, 외국인투자유치 등 통합특별행정 기관으로서의 기능을 다 하는데 우리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관계부처 공무원들이 이곳의 서비스 향상을 위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협의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협의체의 필요성을 강조한 노 대통령의 언급은 출범 초기의 짜임새 있는 계획과 과감한 투자가 얼마나 중요시 되는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하겠다.
 
이제 상하이, 홍콩 등 동북아 경쟁도시의 빠른 변화를 감안, 최대한 경제자유구역내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부지원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이를테면 송도신도시와 영종간을 잇는 제2연륙교 건설과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 공항철도사업 등 출범 초기에 해야할 기반시설과 주변환경 개선 등 인프라구축에 과감한 국고지원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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