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乙未)년 새해, 수원시의 모토는 ‘사람이 더욱 반가운 휴먼시티’다.
수원시는 2015년을 경제 활성화 원년으로 정하고 수원 발전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대중교통의 획기적 개선을 통한 교통복지와 특화된 도시재생을 통한 주거복지,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한 문화체육복지, 보육의 공공성 강화를 통한 사회복지, 맞춤형 평생학습 기회 확대 등을 통한 교육복지, 아토피치유센터 등 환경 인프라 확충을 통한 환경복지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 온 수원시는 올해 화두도 ‘복지’에 초점을 맞췄다.

새해에도 수원이 하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다는 자긍심을 갖고 서민이 더 따뜻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올 수원시의 굵직한 현안사업을 미리 들여다봤다.

# 프로야구 제10구단 수원 kt 위즈의 성공적 정착 지원

▲ 수원 KT위즈파크 전경

수원시는 2015시즌부터 kt 위즈 1군 홈구장으로 이용될 수원야구장의 명칭을 수원kt위즈파크로 변경하고 지난해 11월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관람석을 2만255석 규모로 증축했다.

관람객의 편의와 선수들의 안전을 최우선 고려해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그물망을 설치하고, 난간 등도 안전에 적합한 강도 높은 소재를 사용했다.
또 내야 파울라인에서 1.5m 떨어진 곳에 익사이팅석을 만들어 선수들의 플레이를 최대한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했으며, 불펜을 1·3루에 설치해 구원투수가 연습하는 모습도 코앞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단체 관람객이 경기를 관람하면서 연회도 즐길 수 있도록 16개의 스카이박스를 설치하고,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스포츠펍을 외야 중앙에 만들어 관람객들이 맥주 등을 즐기면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시는 지역 연고 팬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홍보와 교통대책 등을 통해 시민들이 프로야구 경기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정비
수원의 관문이며 교통의 요충지인 수원역 주변에는 50년 동안 도심 흉물로 지적돼 온 성매매 집결지가 자리잡고 있다.

시는 2만1천600㎡에 달하는 이곳 성매매 집결지를 시급히 정비해야 할 유해 환경으로 규정하고 도시재생

▲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 구성 정책토론회.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성매매 집결지 정비를 위해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했고 이달 말 용역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정비사업에 대한 타당성뿐만 아니라 관련 부서와 협의해 성매매 피해 여성들에 대한 자활 방안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도 함께 건의키로 했다.

시는 수원여성의전화, 성매매피해상담소 ‘어깨동무’ 등과 함께 수원역 성매매 종사 여성의 지원정책 마련과 성매매 집결지 정비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꾸준히 가질 예정이다.

# 인구 120만 명의 대도시 특례 확보
수원시는 인구 120만 명으로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큰 도시다.

광역시급 인구지만 행정제도의 틀은 기초자치단체와 동일하게 적용돼 높은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에는 무상보육, 기초연금, 기초생활보장 등 사회복지 분야와 국고보조금 사업의 지방 부담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대도시 규모에 걸맞은 사무, 행정, 재정 등 특례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는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 규모에 적합한 법적 지위를 부여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대도시 특례 확보를 위한 창원·고양·성남·용인 등 5개 대도시와 국회의원 연석 정책간담회를 개최했고, 올해 안께 특례시 신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이들 대도시와 연대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또 지방자치 발전종합계획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전국시장군수협의회 안건으로 상정, 정부에 공식 건의하는 등 대도시 특례가 조속히 확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 일자리 16만 개 창출
수원시는 4년 전 민선5기를 출범하면서 서민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시정 최우선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다. 민선6기에도 ‘일자리 복지도시 더 큰 수원 완성’이라는 비전을 갖고 16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 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한염태영 수원시장.

우선 수원시창업지원센터 등에 지원을 강화하고, 사회적 기업이 안정적으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 경제 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또 올해 상반기 중 청년·경력단절여성·조기퇴직자·장애인·노인 등 계층·분야별로 나눠진 지원 시스템을 상호 연계해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고용복지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고용·복지+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아울러 현재 추진 중인 광교신도시 컨벤션센터 건립과 서수원에 33만㎡ 규모의 R&D 사이언스파크 조성, 농수산물 도매시장 현대화, 산업1·2단지에 이어 3단지 조성, 마이스(MICE)산업 육성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시민이 안전한 도시
수원시는 시민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자 이달부터 불법체류자 관리, 선샤인 프로젝트, 외국인 포용정책 등의 안전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먼저 출입국관리사무소를 비롯해 국가정보원, 경찰 등 11개 유관기관과 불법체류자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이달부터 6월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수원시내 체류 외국인을 전수조사해 불법체류자를 가려내고, 외국인의 취업과 거주지 임대차 계약 상황을 일제 정리해 나갈 방침이다.

▲ 수원시 범죄 예방을 위한주민과의 대화.
또 범죄 취약지역에 가로등·보안등 설치, CCTV 확충 등 우범지역을 밝히는 ‘선샤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는 매산동·행궁동 정비구역 등 27곳에 CCTV와 IP카메라(유무선 인터넷 연결 카메라)를 설치하고 11곳에 보안등을 새로 설치하는 한편, 78곳의 보안등 조도 역시 높여 밤거리 안전도시를 만들기로 했다.

이 밖에 다문화 사업 프로그램 운영을 늘리고 다문화 특화거리를 조성하는 등의 외국인 포용 정책을 확대하는 한편, 각 동별로 외국인들이 포함된 자율방범대를 운영해 외국인 범죄 예방을 꾀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이들 사업 추진을 위해 약 200억 원의 특별예산을 지원해 안전도시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