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영화 ‘국제시장’에 이어 1950∼60년대의 시대상을 배경으로 한 영화 ‘허삼관’이 2015년 새해 들어 상영된다.

영화배우 하정우와 하지원이 주연한 이 영화는 가진 것 없는 남자 ‘허삼관’이 11년간 남의 자식을 키우고 있었다는 기막힌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코믹 휴먼드라마다.

영화의 원작은 프랑스 문학예술훈장(2004년)을 수상한 바 있는 세계적 소설가인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다. 가족을 위해 피를 파는 한 남자의 고단한 삶을 그려낸 중국 소설로 유명하다.

영화 ‘허삼관’에서 하정우는 주연과 연출을 맡았다. 그가 첫 감독을 맡은 ‘롤러코스터’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한 영화다.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빠진 가족 이야기를 표현한 ‘국제시장’처럼 1960년대의 시대적·공간적 상황을 구현하면서 가족의 사랑을 담은 영화로 흥행이 기대된다.

영화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자식 입에 쌀 들어가는 것만 봐도 절로 배부르다고들 하지만, 자식이 아버지 도시락 챙겨 줄 정도면 금상첨화라는 허삼관. 하지만 그 자식이 내 피가 아니라는 소문이 퍼지며 시작되는 허삼관의 이야기는 색다른 웃음과 재미를 전한다.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깨뜨리는 위기의 순간, 아내와 자식 몰래 눈물을 훔치다가도 눈만 감으면 떠오르는 풍문에 괴로워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는 허삼관.

결혼 전 배짱은 어디 가고, 속앓이가 심할수록 더욱 좁아지는 밴댕이 성질로 아내와 아들의 속을 뒤집어 놓는 그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연민의 뒤끝을 남긴다.

전혜진, 주진모, 성동일, 이경영, 조진웅, 김성균 등 연기파 배우들이 조연진에 합류했다. 이와 함께 높은 경쟁률을 뚫고 허삼관의 아들(3명)로 캐스팅된 아역들의 연기도 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영화 ‘허삼관’은 전국 시사회를 마치고 원래 개봉일인 15일보다 하루 앞당겨 개봉한다. 124분.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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