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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유물로 보는 세계사 외

김경일 기자 kik@kihoilbo.co.kr 2015년 01월 15일 목요일 제13면

 100대 유물로 보는 세계사

   
 

닐 맥그리거. 다산초당. 744쪽. 4만8천 원.

“200만 년 전 아프리카로부터 오늘날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빤하지 않으면서도 만족스럽게 둘러볼 수 있다”라는 ‘선데이 타임스’의 서평이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다.

「대영박물관과 BBC가 펴낸 100대 유물로 보는 세계사」는 사물을 만들어 가며 그것에 사회상을 담아내는 인류의 특별한 능력에 주목해 구석기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인류사를 탐구한 책이다.

69세의 미술사학자 겸 현재 대영박물관 관장인 닐 맥그리거(Neil MacGregor)가 펴낸 「대영박물관과 BBC가 펴낸 100대 유물로 보는 세계사」는 역사서와 같은 ‘문서’가 아닌 ‘유물’을 통해 인류사를 설명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문서에만 의존해 역사를 탐구할 때 문자 체계가 없는 사회를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 인류가 남긴 유물과 전문가들의 관점, 상상력을 더해 과거 인류사를 풀어냈기 때문이다.

또 100대 유물에 위대한 예술품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물건도 새롭게 해석해 포함시킨 점도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 책은 대영박물관의 전문 큐레이터 100명이 유서 깊은 유물 100가지를 선정해 역사를 이야기하는 4년간의 프로젝트를 BBC와 펭귄출판사가 손잡고 펴낸 것이다.

이 책이 소개하는 가장 첫 번째 유물은, 고고학 유물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이집트의 미라 중 1835년 발굴된 사제 호르네지테프의 미라다. 살아있는 인체에 사용하는 CT 촬영술을 통해 이집트 사회와 신앙, 교역, 기술, 세계관 등 시간을 넘어선 놀라운 메시지를 소개한다.

100대 유물로 한국 유물도 소개됐다. 대영박물관이 소장 중인 통일신라 ‘기와’이다. 본문에 기와를 분석해 적은 내용이 흥미롭다.

“중국은 신라를 지원해 한반도를 통일하는 군사 원정에 나섰지만 그런 행동은 새로운 왕국을 집어삼키기 위한 사전 포석일 뿐이었다.

 따라서 신라 왕은 기민성과 과단성을 발휘해 우방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중국 황제에 맞서야 했다. 문화의 측면에서도 종속과 자치에서 균형을 이루려는 이처럼 미묘한 저울질은 그때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몇 세기에 걸쳐 한국 외교정책의 핵심 요소로 자리해 왔다.”

이같이 이 책은 동서양을 넘나들며 연대 순으로 인류 문명의 흐름을 살피며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역사를 사진자료와 함께 소개해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윤재성의 소리영어 PLUS(영어를 우리말처럼 선명하게 듣는 가장 확실한 방법)
윤재성. 스토리3.0. 252쪽. 1만4천 원.

   
 

“영어를 익히려면 일상적 생활에서의 회화를 통해서 모국어를 습득하듯 글이 아닌 소리로 영어를 익혀라.”

‘글’이 아닌 ‘소리’만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영어학습 개혁가인 윤재성이 한 해 사교육비로 약 8조 원이 지출되는 영어교육 현실에 일침을 가하며 「윤재성의 소리영어 PLUS」를 펴냈다.

이 책은 온갖 좋다는 학원을 찾아다니며 10년을 배워도 영어를 듣고 말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쓴 책이다. 영어를 하나도 듣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 비법을 전수해 1년의 시간 투자로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스튜디오에서 깨끗하게 녹음된 아나운서의 발음이 아닌, 미국 드라마나 할리우드 영화 속 대사 등 일상적 회화를 활용해 영어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엔미래보고서 2045(더 이상 예측할 수 없는 미래가 온다.

박영숙·제롬 글렌. 교보문고. 340쪽. 1만5천 원.

   
 

“인공지능 등 과학의 발달로 수명이 늘어나 오래 살면 행복해질까?”

최근 발간된 「유엔미래보고서 2045」는 미래의 변화 중 가장 중요한 주제에 대해 현상과 해결책의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눠 살펴본다.

2045년 미래의 화두로 단연 ‘인공지능의 발달’을 꼽고 이것이 인류의 행복과 꼭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을 내놨다.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고 지구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간의 일자리를 인공지능 로봇에게 빼앗기는 어두운 미래도 보여 준다. 기술의 발달뿐만 아니라 사회적 현상으로 나타나는 개인의 삶에 관한 변화도 예측해 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미래예측 보고서가 아닌 철학적 물음을 담고 있다.

미래연구 싱크탱크인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지부 ㈔유엔미래포럼 대표인 박영숙과 미래학자인 제롬 글렌 등이 공동 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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