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것은 죄가 아니다/ 침통히 고개를 떨구고/ 뒤돌아봄도 없이 사라지는 것은 죄가 아니다.” <시 ‘상처’ 중에서>

시인 최제형(61)은 자신의 일곱 번째 시집 「잠들지 못하는 새벽」에서 ‘떠남’의 이미지를 그렸다.

시인은 떠남과 만남의 연속인 우리네 삶을 그만이 갖는 관조적 시상으로 표현했다. 특히 아픔과 설움을 그리움의 상처로 치환해 낸 그의 초탈의식을 엿볼 수 있는 작품집이다.

이번 그의 작품집에서는 일상사의 애환을 우주 속의 한 인간으로서 숙명적으로 감수해 나가고자 하는 내면적 자화상이 읽힌다.

최 시인은 1995년 월간 문예사조 신인상으로 시인에 등단해 한국아동문화작가상과 인천펜문학상, 인천예술인상 등을 수상했으며 작품집으로는 「고향하늘에 뜨는 달무리」, 「바람이 머무는 자리」 등이 있다.

현재 인천시청소년수련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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