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국성 변호사

 인천지방변호사회가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고 2015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기원 회장체제에서 최재호 회장체제로 인적 구성이 변화되고 새로운, 인물들로 집행부도 구성됐다.

이에 새로운 회장과 집행부에 대해 몇 가지 희망사항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먼저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는 사회환경에 지혜롭게 적응할 수 있는 지혜와 역량을 갖춰야 한다.

이는 단순한 인식의 차원이 아니라 실천적 행동이 수반돼야 한다.

현재의 법조생태계는 증가한 머릿수를 충족하기에 먹거리가 점점 적어지고 법조인들의 부의 축적이 더 힘들어지는 현상으로 그 특징을 지을 수 있다.

과거와 같이 자기혁신·자기희생·자기계발을 하지 않아도 손쉽게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시대는 지나간 지 오래됐다.

그렇다고 국민들이 더 많은 법적 분쟁을 일으켜 더 많은 변호사를 이용하라고 요구할 수 없다.

삭막한 이 법조생태계에서 법조인들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기 낮춤과 봉사 및 자기 희생밖에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사회의 지극히 어려운 시민의 소리를 대변하고 해결 방법을 담아내는 인력과 조직을 갖추어야 한다.

대표적인 제도라면 소송구조와 상담, 서류 작성의 기본적인 봉사제도와 조정제도의 정립, 부당한 채권추심에 대한 시민지원센터 신설, 내부고발센터·권력직 비리고발센터 등 다양한 제도가 가능할 것이다.

더불어 신임 집행부가 공표한 바와 같이 재판과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법관과 검사들의 직무 수행에 대한 시민적 접근과 평가활동도 더 강화해 국민의 기본권이 재판과 수사 절차에서 훼손당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앞으로는 모든 법조인들이 시민과 더불어 좋은 이웃으로 생활해야 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과거의 권위주의 시대에 우리도 모르게 몸에 익혀 온 우월의식이나 특권의식은 지난 시대의 악습에 불과하다.

시민들은 잘못된 법과 제도로 인해 고통받고 심지어 자살까지 높아가는 사회 부조리에 대해 법률전문가들인 변호사들이 아무런 문제제기도 하지 않고 자기 직영 보호에만 집중하는 태도는 반드시 시정돼야 할 것이다.

새로운 희망과 꿈을 싣고 항해를 시작한 신임 최재호호(號)가 반드시 성공하고 무사히 귀항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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