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천군 장남·백학·왕징·미산·신서·중면 등 민통선 북방 5개면 지역과 포천군 일대에 인삼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기도 제2청과 개성인삼협동조합측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 연천군 미산면 권모(55)씨가 왕징면 무등리 83평에 심어놓은 5년근 인삼(시가 800여만원)을 도난당했다.
 
또 지난 4월에는 왕징면 동중리 윤모(58)씨가 50평의 인삼밭에서 6년근 인삼 (400여만원)을 도난 당했고 최근에도 지난 19일 장남면 원당리 최모(55)씨가 40여평에 심어놓은 6년근 인삼을 잃어버려 400여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 지난 4월 포천군 영중면 양문리 박모(58)씨가, 5월에는 일동면 양모(60)씨가 각각 40평에 심어놓은 6년근 인삼(시가 400여만원)을 도난당하는 등 올 들어서만 10여건의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도난이 계속되자 일부 주민들은 인삼밭에 침입자가 들어올 경우 경보음과 함께 주민들의 휴대폰에 침입 사실을 음성으로 알려주는 경보장치를 설치했지만 경작지와 거주지가 1시간 이상의 거리에 있어 경보기는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미산면 권모(55)씨는 “농가들이 피해를 입고 있어도 해당 경찰서에서는 범인을 잡기 힘들다는 이유로 사건 접수를 회피하고 있다”며 “군부대에 야간 순찰을 협조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개성인삼협동조합 관계자는 “매년 조합관내 20여 농가들이 수매를 앞두고 경작중인 인삼을 도난 당하고 있다”며 “경찰에서도 범인을 검거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조합측은 절도범을 검거할 경우 200만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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