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저자 박성혁. 다산 3.0. 328쪽. 1만5천 원.

올해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딸에게 권해 주고 싶은 책,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이 출간됐다.

이 책의 저자 박성혁은 그 흔한 학원 하나 없는 전라남도 함평 깡촌 시골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라 서울대 법학과, 연세대 경영학과, 동신대 한의예과에 동시에 합격한 인물이다.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은 저자가 공부하며 느끼고 또 경험한 내용을 묶은 책으로 특별한 공부 비법을 전달하기보다는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충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 만약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그것은 ‘조건’도, ‘머리’도, ‘학습법’도 아닌 바로 ‘마음가짐’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공부를 잘하는 가장 빠른 길은 공부의 재미를 찾는 것이다”라고 단언한다.

아무리 좋은 공부법을 알아도,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강사의 수업을 들어도 ‘공부하고자 하는 단단한 마음’과 ‘공부의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결코 성적을 올릴 수 없으리라 말한다.

그래서 이 책에는 공부를 잘하게 만들어 준다는 ‘뾰족한 비법’이나 ‘거창한 방법론’이 없다. 그저 마음을 다지고 붙잡아 둘 궁리와 독한 각오, 꿈과 목표를 좇는 절실함만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한다.

책 113쪽의 내용 ‘잘하기 전까지는 좀처럼 재미가 없는 법이다’를 소개해 본다.

“공부의 재미는 ‘참을성’에서 판가름 나게 되어 있습니다. 내가 잘하게 될 때까지는 꼼짝없이 지루할 수밖에 없거든요. 하다못해 게임 하나를 시작해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룰도 제대로 모르고 스킬도 쓸 줄 모르니 좀처럼 재미를 느낄 수 없는 단계죠.

그래도 꾹 참고 무작정 로그인해 지루하고 재미없는 삽질도 좀 해 주고, 잘하는 사람들 어깨 너머로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건지도 쳐다보고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점점 잘하게 돼요. 그러다가 일정 궤도에 딱 올라서면 이제 게임이 너무너무 재미있어지는 거죠. 푹 빠져서 헤어나올 수 없을 만큼….”

저자 박성혁은 더불어 공부의 목적을 ‘성공’이나 ‘경쟁’이 아닌 ‘성장’에 둬 내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공부’로 자신의 ‘인생’과 ‘꿈’을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이 책의 메시지는 중국 최고 입시명문고의 하나인 허베이(河北)성 ‘헝쉐이 고등학교’의 교육방침과 유사하다. 헝쉐이 고등학교의 ‘격정교육’은 입시 몰입 교육으로 ‘과연 올바른 교육이냐’라는 비판도 받지만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해 입시에서 수석 합격자를 싹쓸이해 중국 전역에서 교육정신과 방법을 배우기 위해 찾아올 정도로 유명하다.

격정교육의 핵심은 바로 ‘뼛속까지 공부에 집중하는 것, 공부에는 마음가짐이 가장 우선이고 중요하다’는 것이다.

운과 복을 부르는 유머건배사

   
 

저자 이상준. 스토리3.0. 224쪽. 1만4천 원.

모임이 잦은 고위 직급의 회사원, 정치인 등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 봤을 유머건배사, 이 책이면 해결된다.

「운과 복을 부르는 유머건배사」는 시중에 돌아다니는 싸구려 유머건배사로는 좋은 날의 분위기를 망치고 사람들에게 불쾌함만 심어 줄 뿐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저자는 품격 있는 유머와 의미 있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이 책은 유머건배사를 세 단계로 소개한다. 1단계는 가볍게 유머를 시작하는 이야기, 2단계는 앞선 유머를 이어받고 의미를 담는 짧은 스피치, 3단계는 분위기를 훈훈하게 마무리하며 박수를 이끌어 내는 건배사다.

100여 편에 달하는 유머건배사가 각기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제주 낭만 여행

   
 

저자 김미경. 알에이치코리아. 476쪽. 1만5천 원.

제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진작가 김미경이 2년 동안 여행을 통해 제주의 참모습을 담아낸 「제주 낭만 여행」이 지난 1월 출간됐다.

「제주 낭만 여행」는 수박 겉핥기식 여행 안내서가 아니다. 저자만 알고 있는 유적, 따스한 가족애가 느껴지는 산책로 등 다양한 명소와 그에 얽힌 사연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최고로 손꼽는 비경 68곳 소개와 함께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포착 한 컷’이라는 코너를 구성해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 이 책은 ‘사진과 함께 떠나는 아름다운 제주 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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