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최근 2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지난 8일 현대캐피탈과의 원정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로 패해 5위 현대캐피탈(승점 40점)과 승점 3점 차로 좁혀져 4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한국전력(14승12패, 승점 44점)을 제치고 3위로 다시 오를 수 있었던 터라 더욱 뼈아팠다.

현재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마이클 산체스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5일 OK저축은행전에서 김학민과 신영수가 산체스가 없는 4세트에만 각각 7점(공격성공률 60%), 5점(공격성공률 62.5%)을 기록하며 토종 거포들이 산체스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지만, 8일 경기에서는 24득점(공격성공률 47.92%)으로 분전한 김학민만 자신의 역할을 했을 뿐 제 컨디션이 아닌 신영수는 2세트에 교체되며 3득점에 그쳤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의 가장 큰 문제는 반등할 수 있는 요소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산체스의 부상이 경미해 다음 경기부터 나설 수 있을 전망이지만 과거 아팠던 부위의 재발이라 100%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고, 주포로 활약해야 할 신영수 역시 허리 통증이 있다.

남은 5라운드 경기일정도 대한항공에 좋은 편은 아니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일 최근 연승을 거듭하며 무서운 질주를 하고 있는 한국전력과 홈경기를 가진 뒤, 16일 1위 삼성화재와 원정경기를 치르는 등 자칫 4연패까지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낙담하기에는 이르다.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인 한국전력과 삼성화재에 최소 1승 이상을 거둔다면 플레이오프를 향한 반등 기회는 분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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