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치러지는 인천시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요즘 각 후보마다 당선을 위한 표밭다지기가 한창이다. 엊그제는 인천시내 모두 3곳에서 첫 합동연설회가 열려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만큼 많은 시민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보인것은 물론, 후보들은 저마다 공약과 정책을 내걸고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지지세를 확산하기 위해 목청을 높였다.
 
가뜩이나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무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 있는 만큼 이번 시의원에 출마한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이 어느 정도 시민들에게 통할지는 오는 30일 표로 심판받게 된다. 각 후보들마다 내놓은 공약도 천차만별이다. 한 예로 어느 후보는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영종지역 공영개발과 미사일기지 이전반대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며 모 후보는 경제자유구역과 국제공항 등 대한민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 지역의 각종 대형 국책사업들이 주민의사가 무시되고 있어도 민원이 정책에 반영되지 못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어느 후보는 선거 때만 되면 후보자들 모두 다 해줄 것처럼 주장하지만 본인은 큰 약속보다 진실한 약속을 지키고 스스로 정직한 시민이 되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 후보는 평범한 주부가 살림을 살피듯이 시 살림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도 선거때만 되면 으레 나타나는 각 후보들의 공약이 이번 선거에도 예전과 다름없이 유권자들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
 
이제는 유권자들의 몫이다. 각 후보들이 목청을 높여 호소하는 공약 구절구절을 정확하게 파악해 지킬 수 있는 공약인지 아니면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남발하는 것은 아닌지 세밀하게 따져 봐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선거를 치르면서 지역을 대표할 국회의원이나 시·구의원들을 잘못 선택하는 돌이킬 수 없는 우를 수없이 범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가 시내 전역에서 치러지지 않는 면도 있지만 해당지역 주민들은 앞서 지적했듯이 후보들의 면면을 찬찬히 뜯어보고 누가 지역을 위해 성실히 일할 수 있는 참일꾼인가를 뽑는데 주저해서는 안될 것이다.
 
아울러 후보들도 구태를 벗어나 참신한 공약으로 지역을 위해 일한다는 각오로 주민들에게 한표를 호소해야 한다. 주권을 포기하는 일도 있어서는 안 된다. 재·보궐선거인 만큼 그날이 임시공휴일이 아니지만 직장인이나 가정주부, 학생 모두 자신들에게 부여된 권한이니 만큼 꼭 한표를 행사해 지역을 위해 누가 가장 적임자인지 분명히 가려내 그로 하여금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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