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128분/액션
첩보영화 ‘007시리즈’ 등 고전적 스파이 영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Kingsman:The Secret Service)’가 지난 11일 개봉했다.

‘007’,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스파이 액션영화로 보면 된다. 마크 밀러의 만화 ‘킹스맨:시크릿 서비스’를 원작으로 삼아 기존의 액션영화와는 달리 총과 칼이 아닌 스타일과 매너를 주 무기로 삼는 엘리트 스파이들의 활약상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루저(실패자) 인생을 살고 있는 에그시(태론 에거튼 분)가 엘리트 스파이를 양성하는 국제비밀정보기관(킹스맨)의 전설적 베테랑 요원 해리 하트(콜린 퍼스)를 만나 완벽한 젠틀맨 스파이로 거듭나는 과정을 세련된 유머와 시원한 액션으로 담아냈다.

에그시는 동네 패싸움꾼으로 경찰서를 제집처럼 드나드는 청년으로 영화에 등장한다. 해병대 출신에 전직 국가대표 체조선수라는 경력과 높은 아이큐에도 반항아 기질로 인해 직장을 가져본 적이 없는 전형적인 루저 인물이다.

어느 날 구치소에 수감된 에그시는 아버지의 유품인 메달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자 거짓말처럼 풀려난다. 에그시를 눈여겨본 아버지의 친구인 해리 하트에 의해 킹스맨으로 발탁된 것이다.
에그시는 극한 훈련을 거쳐 킹스맨 최고의 요원으로 성장해 최종 발탁을 앞두고 악당들과 마주친다. 정의감과 의리로 똘똘 뭉친 에그시가 악당 발렌타인과 그의 충복 가젤에 당당히 맞서 싸우는 과정을 그려냈다.

보면 알겠지만 가장 큰 볼거리는 유머와 연출력이 돋보이는 액션 장면들이다.

또 “스파이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연기자를 통해 엘리트 스파이의 탄생 기원을 파헤치는 영화를 만들어 보자”는 감독과 원작자의 뜻에 따라 젠틀맨 스파이로 나오는 배우 콜린 퍼스의 연기력도 돋보인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로 얼굴을 알린 콜린 퍼스는 킹스맨의 전설적인 요원으로 출연해 정장 패션과 함께 신개념 ‘우산 액션’까지 펼치는 21세기 스파이로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최근 인기가 시들한 첩보영화의 원형을 따오되 혁신적인 스파이 액션영화로 개봉과 함께 관객들이 몰리고 있다.

한마디로 기나길 설 연휴 동안 2시간가량은 확실하게 ‘죽여 줄 수 있는’ 킬링타임용 영화로는 적격이다. 관객 예매율 2위가 이를 입증한다. 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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