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연휴는 짧게는 5일, 길게는 9일에 달한다.

긴 설 연휴 동안 아이들과 함께 나갈 곳을 고민하는 가족들을 위해 올해도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들이 인천 곳곳에서 열린다. 전통놀이를 제공하는 ‘설날 민속놀이 행사’부터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눈썰매장’까지 각양각색이다.
연인·가족과 함께 알차게 즐길 수 있는 가 볼 만한 곳을 골라봤다. 명절 음식 준비로 고생한 아내와 어머니를 위해 또는 자녀들에게 바람도 쐬게 해 줄 겸 축제 현장과 놀이공원으로 떠나 보자. <편집자 주>

# 월미공원 설맞이 민속한마당

▲ 월미공원

인천시 서부공원사업소는 설 연휴기간인 19일부터 22일까지 ‘2015년 월미공원 설맞이 민속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4일간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 동안 월미공원 내 전통정원 양진당에서 진행돼 모든 시민들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설 당일인 19일과 20일에는 풍물놀이와 연날리기, 가훈 써 가기, 한 해의 운수를 재미로 알아보는 윷점 보기, 한 해 가정의 복을 가져다주는 복주머니 만들기, 가래떡 구워 먹기, 전 부치기, 떡메치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제기차기, 투호 등 민속놀이 가족대항전을 통해 ‘2015년 월미공원 설날 왕’을 선발해 푸짐한 상품도 전달할 예정이다.

21일과 22일에는 제기차기와 투호, 추억의 7080시절 놀이(딱지치기·구슬치기·팽이치기), 전 부치기 등이 펼쳐져 동심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최태식 서부공원사업소장은 “새로운 1년이 시작되는 설날, 월미공원에서 가족들과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덕담을 나누며 한 해의 운수대통을 축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시기를 바란다”고 새해 인사를 전했다.

문의:인천시 서부공원사업소 ☎032-765-4133

# 강화도 옥토끼우주센터
인천시 강화도 불은면에 위치한 옥토끼우주센터는 18일부터 22일까지 민속놀이존에서 대형 윷놀이, 떡메치기, 제기차기, 투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설날의 즐거움을 온 가족이 만끽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 옥토끼우주센터
우선 설날인 19일 여러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 대항 윷놀이 대회를 펼친다. 대형 윷으로 승패를 가려 승리한 가족에게 강화 특산품 등 푸짐한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어 달 속의 토끼가 방아를 찧듯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인절미 떡메치기를 진행한다. 매년 가족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행사로 체험이 끝난 뒤에는 출출한 속을 달래 보는 먹을거리 코너도 열린다.
또 명절하면 빠질 수 없는 제기차기, 투호 등의 민속놀이 체험장이 운영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설 행사와는 별도로 ‘추억의 겨울레포츠’라는 테마로 어릴 적 즐겨 타던 눈썰매장과 얼음썰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월 특별행사로는‘ 나만의 수제 초콜릿과 행복화분 만들기 체험’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옥토끼우주센터 관계자는 “온 가족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설 연휴 동안 나들이 나온 가족관람객들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옥토끼우주센터는 365일 연중무휴로, 입장료 하나로 모든 시설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놀이 테마파크다. 입장료 1만3천∼1만5천 원.
문의:☎032-937-6917∼9

# 인천대공원 눈썰매장
인천에서 가장 큰 규모인 인천대공원 눈썰매장은 겨울철 아이들과 함께 찾기 좋은 장소다. 청소년을 위한 125m 길이의 슬로프와 50m의 유아 슬로프에다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 자동 계단인 ‘무빙워크’도 갖춰져 있어 인기 만점이다.

▲ 인천대공원 눈썰매장

눈썰매장 이용고객을 위해서 대공원 정문에서 눈썰매장까지 셔틀버스도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장하고 어른 7천 원, 청소년 5천 원, 어린이 4천 원의 이용요금을 받는다. 주차요금 별도로 인천대공원에 들어올 때 내야 한다(소형 3천 원, 대형 4천 원).
지난해 12월 19일 운영을 시작한 인천대공원 눈썰매장은 22일 폐장할 예정이다.

문의:☎032-465-1525

# 인천 문학경기장 눈썰매장
인천시 남구 문학경기장 동문광장에 있어 지하철을 타고 쉽게 갈 수 있는 도심 속 눈썰매장이라 인기가 높다. 성인용(120m)과 어린이용(80m) 튜브썰매 슬로프로 나눠져 있다. 얼음썰매장과 눈놀이동산에서 아이들과 함께 추위를 이기고 썰매를 밀어주며 눈과 함께하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색다른 빙어잡이 체험도 추천할 만하다. 잡은 빙어는 10마리까지 병에 담아 가져갈 수 있다.

입장권으로 눈썰매장, 얼음썰매장, 썰매튜브, 장비, 트릭아트 등 모든 시설이 이용 가능하다.

입장권 1만3천 원(빙어잡이 체험은 5천 원 별도). 22일까지 운영된다.

문의:☎032-429-8309, 1544-1555

# 인천중구문화회관 ‘비밥(BIBAP)’ 공연
공연 관람을 원한다면 인천의 대표적 문화공연인 ‘비밥(BIBAP)’을 권하고 싶다.

지난해 2월 첫선을 보여 5만1천여 명의 관객들이 찾을 만큼 인기가 높은 비밥 상설공연이 설 연휴 내내

▲ ‘비밥(BIBAP)’
중구문화회관에서 열린다.

‘비밥’은 세계적 음식인 스시, 피자, 누들, 비빔밥을 소재로 한 공연물로서 영국 에딘버러 축제에서 매진 행렬을 기록할 정도로 작품성도 뛰어난 작품이다. 또 2014년 한류문화대상을 수상하는 등 인천지역의 대표적인 한류콘텐츠로 자리잡은 공연이다.

특히 올해는 무대와 내용 등을 새롭게 보강해 한층 수준 높은 비밥 공연을 보여 주고 있다.

공연이 끝나면 극장 로비에서 비밥 배우들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공연은 매주 화∼토요일 오후 8시, 일요일 오후 6시에 시작된다. 비밥 공연의 관람료는 VIP석 4만 원, R석 3만 원, S석 2만 원이다.
인천시민 50%, 중구 구민 60%, 미취학 아동과 보호자 1인 60%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어 2014년 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문의:☎1644-1248, 032-861-6646

# 인천대교기념관 1층 로비 즉석 무대, 설맞이 작은음악회
꿈꾸는마을 영종예술단의 ‘2015년 설맞이 문화카페 별 작은음악회’가 20일 낮 12시부터 30분 동안 인천대교기념관 1층 로비 즉석 무대에서 열린다.

이날 발달장애인 예술가 정의원의 피아노 연주와 대학생 첼리스트 고희민과의 협연 무대에 이어 행복한하모니카연주단이 출연해 ‘섬집 아기’ 등 4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 서울 코엑스아쿠아리움 ‘투란도트, 정어리 숲속으로 시즌Ⅱ 공연’

▲ 코엑스아쿠아리움

16~17일까지 휴가를 내 9일간의 긴 설 연휴를 보낸다면 한 번쯤 오히려 거리가 한산해지는 서울로의 여행도 괜찮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서울 코엑스아쿠아리움에서 정어리 2만여 마리가 펼치는 수중공연 관람을 추천한다.
이 공연을 본 대부분의 아이들은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의 탄성을 자아낸다.

푸치니의 대표작 ‘투란도트’를 각색한 오페라 형식의 수중 퍼포먼스로, 칼라프 왕자가 투란도트 공주의 세 가지 수수께끼를 목탁수구리, 정어리 등 수중생물의 도움으로 풀어내 공주와의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이다. 공연시간은 15분가량으로 짧다.

이왕 아이들과 서울에 간 김에 설 연휴를 맞아 무료로 개방되는 경복궁과 덕수궁 등을 찾아가는 것도 좋다.

공연 기간:설 연휴 전일과 주말, 1일 3회(낮 12시 30분, 오후 2시 30분, 오후 4시 30분).
입장료:어른 2만2천 원, 청소년 1만9천 원, 어린이 1만6천 원.
문의:☎02-6002-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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