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Celltrion)은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본격적인 유럽 판매를 앞두고 유럽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에서 다양한 임상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ECCO 심포지엄에서 한국에서 진행된 관찰연구를 포함해 염증성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6개 연구 결과를 발표해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6개 연구에는 총 258명의 염증성장질환 환자 치료 결과가 분석됐으며, 한국 환자는 106명이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박동일 교수 등이 한국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다기관후향적 관찰연구 결과에 따르면 크론병의 경우 8주 후 90.6%, 궤양성대장염의 경우 8주 후 89.5%의 환자가 약물에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궤양성대장염 치료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효과평가 척도로 여겨지는 점막치료효과의 경우에도 8주 만에 58.3%, 30주에 66.7%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임상연구 결과뿐 아니라 염증성장질환 치료에 바이오시밀러를 사용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비용절감효과를 분석한 결과, 오리지널약제를 투약받던 환자의 25%, 새로 진단받은 환자의 50%가 램시마로 치료받는다는 가정 하에 5년간 국가별 비용절감효과는 최대 4천196억 원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홍승서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장은 “유럽 12개국에 제품을 발매하는 시점에 이렇게 중요한 임상적 근거자료들을 발표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이번에 발표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연구결과들을 꾸준히 발표해 임상의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오리지널약의 특허 만료에 따라 지난 12일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2월 말까지 유럽 12개국에서 램시마 판매에 착수한다. ‘유럽 빅5’ 국가에서 램시마와 같은 TNF-알파억제제의 시장 규모는 5조5천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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