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킬러끼리의 외나무다리 승부'
 
6일간의 휴식기를 가졌던 2002프로축구 삼성파브 K-리그가 재개돼 주말 전국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24일과 25일의 5경기 가운데 축구팬들의 이목을 끄는 빅매치는 단연 24일 성남에서 열리는 선두 성남 일화(승점 19)와 7위 부산 아이콘스(승점 14)의 대결이다.
 
이 경기는 각각 7골로 득점 공동선두인 샤샤(성남)와 우성용(부산)이 용병과 토종의 자존심을 걸고 펼쳐 보일 골대결로 팬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고 있는 것.
 
우성용은 물오른 골감각으로 2000년 김도훈(전북) 이후 2년만에 토종 득점왕 등극을 노리고 있다.
 
골문 움직임 등 플레이가 한층 성숙된 우성용은 특히 경기당 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컨디션이 절정에 달한 상태다.
 
샤샤도 순풍에 돛을 달기는 마찬가지.
 
올스타전에서 무려 4골을 몰아넣는 괴력을 발휘, 용병 최초로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샤샤도 3년만에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며 골사냥을 벼르고 있다.
 
따라서 이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는 선수가 점입가경의 득점왕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자고나면 순위가 뒤바뀌는 `난형난제'의 순위 다툼속에 승점 3점 차로 1위를 질주중인 성남은 김대의, 신태용, 쟈스민 등 막강 공격진을 총가동, 탄탄대로의 기반을 쌓겠다는 각오다.
 
송종국이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진출, 전력에 마이너스 요인을 안은 부산은 그러나 개인기와 돌파력이 뛰어난 하리를 허리에 두고 디디를 우성용과 최전방에 세우는 등 맞불을 놓을 작정이다.
 
이날 전주에서는 골득실차로 4위(승점 16)인 홈팀 전북 현대가 골잡이 이동국과 특급도우미 메도가 이끄는 6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15)를 상대로 승수쌓기에 나서고, 수원에서는 초반 바닥에서 헤매는 수원 삼성(승점 12)과 울산 현대(승점 15)가 맞붙는다.
 
오는 25일 대전에서는 이태호 감독이 판정에 불복, 선수를 철수시켜 총 7게임 출장정지를 받은 대전 시티즌과 마찬가지로 사령탑을 도중 교체, 팀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부천 SK가 유쾌하지 않은(?) 일전을 벌인다.
 
이밖에 2위 안양 LG(승점 16)은 동률의 전남 드래곤즈(승점 16)를 불러들여 불꽃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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