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해피 와이너리(A Drop of the Grapevine)
117분 / 드라마
영화 ‘해피 해피 와이너리’는 ‘마음의 상처와 치유’라는 일관된 주제로 영화를 연출해 오던 미시마 유키코 감독의 2012년 작품인 ‘해피 해피 브레드’ 후속작으로 보면 된다.

이번엔 빵 대신 와인을 소재로 삼아 일본 홋카이도의 작은 시골마을인 소라치를 배경으로 했다.
감성 가득한 치유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포도농장과 밀밭을 1년의 제작기간을 통해 담아냈다고 전해진다. 그림 같은 홋카이도의 절경과 포도·밀의 성장, 수확 시기를 미리 조사해 그 일정에 맞춰 영화를 제작했다.

이러한 제작진들의 노력으로 스크린에 펼쳐지는 홋카이도의 아름다운 영상 자체가 색다른 감동을 자아낸다.

‘해피 해피 와이너리’는 홋카이도 소라치에서 포도와 밀을 재배하며 평온하게 살고 있는 두 형제 ‘아오’(오오이즈미 요 분)와 ‘로쿠’(소메타니 쇼타), 그리고 그곳에 캠핑카를 타고 찾아온 신비로운 매력의 여인 ‘에리카’(안도 유코)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아버지를 여윈 터울 많은 형제 아오와 로쿠에게 남아 있는 것은 밀밭과 포도나무다. 포도를 재배하는 형 아오는 와인을 만들고, 밀을 재배하는 동생 로쿠는 빵을 굽는다.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정체불명의 여인 에리카가 캠핑카를 타고 그들의 포도농장 옆에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해피 해피 와이너리’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영화로, 가슴속에 품은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을 담백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미시마 유키코 감독의 전작 ‘해피 해피 브레드’에 이어 전 연령층이 볼 수 있는 힐링 무비이자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상영관 영화공간 주안. 전체관람가. 월요일 휴관.
문의: ☎032-427-6777, www.cinespacej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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