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정규시즌을 6위로 마친 인천 전자랜드가 시즌 최초로 6강 플레이오프전 3연승을 거두며 9시즌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전자랜드는 3차전으로 6강전을 끝내며 4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5일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을 벌었다.

전자랜드는 지난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91-88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리카르도 포웰과 이현호, 차바위 등은 자신의 플레이오프 기록을 작성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특히 포웰은 이날 4쿼터와 연장전에만 20점을 올리는 등 27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자신의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인 5개 3점슛도 곁들였다.

이현호는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인 17점을 기록했다. 차바위도 3점슛 5개만으로 15득점했다. 3점슛과 득점 모두 자신의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3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건 역대 7번째로, 6위로서는 최초의 3연승이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최정상을 위해 약점을 보완해 4강을 준비해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이 높이에 대한 대비책이다. 6강전 마지막 3차전에서 전자랜드의 약점을 고스란히 보여 줬다.

이날 벼랑 끝에 몰린 문경은 SK 감독은 심스를 중심으로 높이를 앞세운 공격을 들고 나왔고, 전자랜드는 쫓아가기 바빴다. 심스가 긴 출장시간을 보장받은 것을 감안해도 한 선수에게 23리바운드를 빼앗긴 건 현재 전자랜드가 얼마나 높이에 약한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었다.

문제는 4강전이 바로 ‘3빅맨’을 앞세운 높이의 동부라는 점이다. 김주성, 데이비드 사이먼, 윤호영 등이 버티고 있는 동부를 어떻게 넘어야 할지 전자랜드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휴식 동안 전자랜드가 높이의 열세를 뒤집을 새로운 열쇠를 찾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이제 지난 경기는 잊고 4강 플레이오프를 생각할 때다.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우리 6강 상대가 원주 동부 또는 SK였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를 일찍 비교적 잘 분석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우리가 잘하는 플레이만 기억하고 동부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 들어가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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