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기대주 이승우(17), 장결희(17·이상 바르셀로나)가 오는 6월 국내 팬들 앞에 기량을 선보인다.

 최진철 한국 17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6월 수원시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이들 선수를 소집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대회는 아직 완전히 조직되지 않았으나 한국, 유럽 국가 등 4개국의 17세 이하 대표팀이 참가한다는 틀이 잡혔다.

 이승우, 장결희는 스페인 프로축구의 명문 바르셀로나가 거물급 선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하는 기대주들이다. 특히 이승우는 현지에서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가 될 공격수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승우, 장결희는 어린 선수들의 영입을 제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돼 출전이 정지됐다. 만 18세가 될 때까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서는 친선경기에도 나설 수 없어 훈련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승우, 장결희에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이번 국제대회는 실전을 소화할 값진 경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 대표팀은 일본에서 열리는 사닉스컵 친선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7일 출국한다.

 이 대회에는 일본 17세 이하 대표팀, 현지 고교팀, 중국 클럽 유스팀이 참가한다.

 이승우, 장결희는 최진철호의 핵심 요원이지만 장거리 이동에 비해 훈련 효과가 떨어지는 이 대회에는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최진철 감독은 “이승우, 장결희는 이미 검증된 선수”라며 “실제로 수준이 높은 경기는 일본 대표팀과 대결 하나라서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승우, 장결희에 대한 국내 팬들의 기대는 매우 크다. 최근 일각에서는 이들을 더 높은 연령대의 대표팀에서 뽑아 실전 공백을 메워 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이승우, 장결희가 기술은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을 수 있으나 피지컬(체격이나 체력)을 볼 때 성인 무대는 아직 무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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