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체육회와 인천시청 소속 운동경기부가 예산 부족으로 사상 최대 위기에 놓였다.

17일 시체육회에 따르면 올해 초 본예산에서 시체육회 및 시청 운동경기부 운영예산(체육육성사업 지원)이 지난해보다 각각 39.21%, 12.73% 삭감되면서 1차적으로 팀 축소를 단행했다.

시체육회는 지난해 14개 종목(16개 팀)에 선수 96명(지도자 12명)인 것을 10개 종목(12개 팀)에 선수 72명(지도자 10명) 등으로 몸집을 줄였다. 인천시청 역시 지난해 11개 종목(11개 팀)에 선수 84명(지도자 14명)에서 올해 11개 종목(11개 팀)에 선수 74명(지도자 11명)으로 인력을 감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천시청 운동경기부 예산 10% 추가 삭감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인천체육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

더구나 인천시청 추가 예산 삭감 불똥이 시체육회로 튀고 있어 인천 전체 선수단의 경기력 저하가 우려된다.

시체육회는 선수 경기력과 관련된 예산인 입상보상금, 선수급여, 법정연금부담금, 대회출전 전지훈련비 등이 바닥나 5억 원이라는 예산이 더 필요함에도 부족한 예산에서 다시 10%를 삭감하라는 것은 선수들에게 상실감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체육회 한 관계자는 “보통 예산에서 인건비 등을 삭감하면 혼란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체육에서 선수들과 관련된 예산을 삭감하는 것 역시 인건비 삭감과 같다. 선수들의 경기력과 관련된 예산을 이렇게 쉽게 삭감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인천시 재정이 어려워 전체적으로 예산 삭감을 단행하고 있다”며 “추경 때 어느 정도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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