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천만시대,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 (대한민국 경제지형을 뒤흔드는 거대 소비군단의 탄생) 전종규·김보람 / 미래의창 / 254쪽 / 1만4천 원.
“과거엔 돈 벌러 중국으로 나갔지만, 이제 한국에서 충분히 중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출간된 「요우커 천만시대, 당신은 무엇을 보았는가」의 209쪽에 나오는 내용으로, 이 책을 한마디로 정리한 글귀이기도 하다.

중국인 관광객을 뜻하는 ‘요우커’ 열풍이 서울·인천·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심상치 않다. 지난해 해외로 나간 중국인 1억 명 중 615만 명이 한국을 찾아 14조 원의 돈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은 국내 경제지형을 뒤흔드는 거대 소비군단인 ‘요우커’ 현상을 담아내며 중국인·중국산업·중국자본의 거대한 물결이 밀려오는 ‘중국과 함께(By China)’ 시대의 위기와 기회를 그려 보고자 했다. 또 요우커 붐을 통해 창업 기회를 잡은 이들의 성공 스토리와 경영 전략도 알아봤다.

공동 저자인 전종규는 중국인 부인과 결혼해 중국의 31개 성 40여 곳을 여행하며 생생한 현장 지식을 쌓은 중국통으로 “요우커 비즈니스는 새로운 블루오션”이라고 한마디로 잘라 말한다.

저자들이 분석한 요우커의 소비 패턴을 소개해 본다. 한마디로 “쇼핑은 과하게, 숙박은 저렴하게”란 설명이다. 1박에 3만∼4만 원대 모텔을 이용하면서도 백화점에서는 지갑을 열고 수천만 원을 쓰며 쇼핑을 즐긴다고 정리했다.

저자가 만난 박현민 스타호스텔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숙박비를 아껴 옷을 사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게 요우커들입니다. 실제로 빈 가방을 들고 와서 쇼핑한 옷과 화장품으로 꽉꽉 채워 중국으로 돌아가는 중국인이 흔합니다.”

요우커 붐도 기회인 동시에 문제도 낳는다. 투기 붐이 불고 있는 제주도 땅값과 한국은 장소만 제공하고 모든 돈은 중국인이 벌어간다는 불만도 나온다.

하지만 저자는 2018년까지 1천만 명의 요우커가 한국을 찾아와 30조 원의 돈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하며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국내 소비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요우커를 사로잡는 다양한 콘텐츠 마련이 필요하다고 봤다.

경영의 모험

   
 

존 브룩스 / 쌤앤파커스 / 612쪽 / 1만6천 원.

지난해 여름 빌 게이츠가 자신의 홈페이지 등에 ‘내가 읽은 최고의 경영서’라고 추천하면서 43년 만에 다시 출간된 화제의 책이다.

빌 게이츠는 「경영의 모험(Business Adventures, 1969)」의 재출간을 돕기 위해 전담팀을 만들어 저자인 존 브룩스의 아들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억만장자의 바이블’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지난 16일 발표돼 경제·경영 주간베스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책은 총 12편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기업 경영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다룬다. 기업가 정신의 본질, 기업 조직에서의 소통 문제, 인사관리 등에 대한 상세한 사례와 함께 자본을 둘러싼 인간의 탐욕 등 기업 문제에 대해서도 적나라하게 설명한다.

흔들리지 마라 집 살 기회 온다

   
 

김학렬 / 북아이콘 / 280쪽 / 1만6천 원.

한국갤럽의 부동산조사본부 현직 팀장이 예측하기 어려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의사결정 가이드로 내놓은 책이다.

「흔들리지 마라 집 살 기회 온다」의 저자는 대한민국에서 부동산은 단순한 재화 그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며 내 집 하나는 반드시 마련하라고 권한다.

또 끊임없이 반복되는 부동산 관련 논쟁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일관성 없는 정부 정책에 있다며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는 부동산 경기를 분석했다.

결론은 이렇다. 향후 주택 가격이 장기적으로 보면 인플레이션만큼은 오를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단, 과거처럼 모든 지역이 동시에 오르고 동시에 내리는 동질성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단서가 붙는다. 결국 좋은 입지의 부동산 위주로 수요층이 몰려 부동산 가격이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결정된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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