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이강신 ㈜영진공사 회장이 취임했다.

취임 이후 18일 기자들과 만난 이 회장은 우선 “인천상의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서구·계양·부평지역에 계신 회원사 및 의원분들을 찾아가 지역 경제계가 다시 한 번 대동단결할 수 있는 자리부터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회장선거에서 나타난 업계 간 양분 구도를 추스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선거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경선 후유증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며 “무엇보다 후유증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인천상의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실 인천상의는 그동안 지역 경제계의 대변자를 자처해 왔다. 130년의 역사와 전통, 4천여 개의 회원사를 거느린 명실상부한 ‘17만 지역 상공인의 대표 기관’이란 점이 그렇다.

 하지만 과거보다 역할이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비춰져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한 회원사들의 불만이 많았다. 이에 이 회장의 행보는 당분간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인천상의 역할 증대다. 지금 지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녹록지 않다. 이를 인식한 듯 이 회장은 재임기간 중 ▶기업의 사기 진작 환경 조성 ▶현장중심 기업 애로 해소 ▶강화일반산업단지 성공적 조성 ▶인천상공회의소 송도회관 건립 ▶지역사회 유대 강화 등 5대 사업을 집중 추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기업의 대변자이자 정부 경제정책의 파트너로서 상공회의소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이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이자 방호벽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사업이다.

최근 대내외 악화된 경제상황에서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된 이 회장의 어깨가 무거워 보이는 대목이다.

그래서인지 이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 회장은 “역대 회장님들의 높은 뜻과 훌륭한 업적을 본보기로 삼아 지역경제의 구심체 역할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피력했다.

지역경제계에선 이 회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지역경제계 인사들은 이번 회장선거에서 보여 준 회원사 간 양분된 구도를 하나로 만들어 여의치 않은 경제환경에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천상의를 만들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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