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어던(Leviathan)
140분 / 드라마

오래간만에 접하는 러시아 영화이다.
이 영화는 러시아에서 ‘반(反)푸틴 영화’라며 일부 장면 삭제를 요구받았다고 하지만 세계 유수 영화제들에서는 극찬을 받았다.

‘리바이어던’은 거대한 권력에 맞선 한 가장의 이야기를 그려 낸 작품이다.

어느 날 부패한 시장 ‘바딤’이 호화 별장을 짓기 위해 작은 바닷가 마을에 사는 평범한 가장인 ‘콜랴’의 집을 빼앗으려 한다. 하루아침에 평생 살아온 집을 빼앗길 처지에 놓인 ‘콜랴’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변호사 친구의 도움을 받아 막강한 힘을 가진 시장과 맞서 싸운다.

아버지 ‘콜랴’역을 맡은 알렉세이 세레브리아코프는 권력 앞에서 서서히 무너지는 한 남자의 내면을 섬세한 연기로 펼쳐냈다. 아내 ‘릴랴’역의 옐레나 랴도바도 뛰어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초반의 내용을 보면 ‘리바이어던’은 단순한 사회 고발 드라마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안드레이 즈비아진세프 감독은 ‘리바이어던’이라는 제목이 담고 있는 다양한 의미를 영화 곳곳에 녹여 내 권력과 개인의 관계를 날카롭게 파헤쳤다.

제목 ‘리바이어던’은 구약성서 욥기에 등장하는 괴물을 뜻하는 말로 철학자 토마스 홉스의 1651년 저서 제목이기도 하다.

영화 ‘리바이어던’은 인천시 남구에 있는 예술영화관 ‘영화공간 주안’에서 19일 개봉돼 상영되고 있다.

청소년관람불가. 월요일 휴관. 문의: ☎032-427-6777, www.cinespaceju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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