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건조한 날씨 속에 ‘녹색보물’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오는 5월 15일까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기온이 오르면서 건조하고 강한 바람을 동반하는 날씨가 지속되고, 영농기를 맞아 농산폐기물 소각과 산행인구가 증가하는 등 산불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불 방지 대책의 목표는 산불피해의 최소화다. 이는 우리에게 경제·환경·문화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지속발전 가능한 자원으로 그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산림자원을 보호함은 물론,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산림 보호의 가장 큰 몫은 산불 방지로, 핵심은 예방이다. 예방의 첫걸음은 산불 발생 요인으로부터의 차단이다. 이를 위해 산불감시원 40명과 산불전문진화대원 39명을 약수터, 등산로, 산림과 연접한 주택지 등에 기동 배치해 순찰활동을 강화함으로써 예방과 초동 진화태세를 완비하고 있다.

산불 감시에는 CCTV(산불무인감시카메라 8대)와 자동음성방송기기(7대) 등 IT장비는 물론 헬기도 활용된다. 이 장비는 산불대책본부와 연계돼 폭넓은 면적에 대해 파수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산불위험지수가 높을 때에는 마을 이장, 군부대,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에 SMS(문자메시지 전송)를 자동 전송하고 400여 명의 공무원이 읍·면사무소에 대기하는 등 산불 경계태세를 강화한다.

이 같은 경계 강화는 아지랑이처럼 보여 눈에 잘 띄지 않고 불이 붙으면 짧은 시간 내에 확산되는 봄철 산불 발생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 밖에도 관광지, 문화재 주변, 산림휴양지 등을 대상으로 산불 예방 계도활동과 함께 군부대 의용소방대, 각 읍·면에 등짐펌프·불갈퀴 등 1천700점의 진화도구를 지원해 산불 예방과 진화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군이 산불 방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산림자원을 활용, 녹색정주 및 생태·문화·체험·휴양공간을 조성해 가평만이 가질 수 있는 산림생태낙원사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산림은 가평의 무한 잠재력을 가진 미래 성장 동력인 만큼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산불을 예방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깨끗한 산림을 가꾸고 보호하는 데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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