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선진국 지향을 위해선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해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는 합리적인 사고와 과학기술이 사회운영의 기본틀이 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하긴 급변하는 세계경제속에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날로 커지고 있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더구나 국가 경제력 확보에서 과학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보도 내용대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사회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자세로 모든 사안에 접근하고 그 해결책을 강구하는 우수한 인재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이뤄지는 것이며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바라는 선진 사회로 가는 길목인 것이 분명하다. 하긴 최근 대통령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위도 이공계 출신의 공직 임용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임을 발표했으니 알만하다.
 
아무튼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몇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다. 우선 복합기술의 다양한 지식정보시대를 맞아 선진국들과 개도국 사이에 위치한 우리는 생존과 번영을 이끌어 줄 과학기술 기반사회를 구축하는 일에 국력을 집중해야 한다. 더욱이 그동안 금속활자 같은 우리 조상들의 업적도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음을 아쉽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사회가 더욱 염려하는 것은 그동안 과학기술이 국부를 쌓는 수단으로서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면만이 강조돼 과학기술인들을 사회의 비주류로 남겨두는 어리석음을 범해 왔다는 것이다. 더구나 기술경영의 혁신을 통해 시장경제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야 말로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발전 전략을 추진하는 일에 필수적인 요건임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어쨌거나 이공계 출신이 임용될 수 있을 때 진정한 임용확대가 실현되는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이공계 기피현상 타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또한 행정고시 필수과목에 수학과 컴퓨터 공학 등을 지정한다면, 경제입국을 지향하는 국제사회의 흐름속에서 더 한층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젠 이공계 공직확대는 우리의 시급한 과제임엔 틀림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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