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오영선(62·새정치)인천 부평구의원이 23일 열린 제198회 부평구의회 제1차 본회의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오 의원은 이날 신상발언에서 “지난달 18일 있었던 저와 관련된 택시기사 폭행사건에 대해 이유와 결과를 떠나 56만 구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신 선후배, 동료 의원들의 헌신적 노력에 누를 끼쳤다”며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공인으로서 역할과 의무를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게 됐다”고 전했다.

오 의원은 특히 “무엇보다 이번 사건으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택시기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용서를 구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와 관련, 구의회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오 의원이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고, 오늘 임시회를 개회하는 자리에서도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 만큼 이와 관련된 윤리위원회나 상벌위원회가 구성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 의원은 지난달 18일 밤 12시 50분께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의 한 길가에서 택시요금을 카드로 계산하던 중 요금 결제가 늦어진다는 이유로 택시기사 A(59)씨를 폭행한 혐의로 부평경찰서에 입건된 바 있다.
사건 당일 오 의원은 택시기사와의 합의를 통해 사건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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