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2010년 4분기 이후 18분기 동안 하락세다. 기업들은 대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 확대 속에 경기 회복을 감지할 수 있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부양책을 바라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소재 3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서도 이 같은 기업의 입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25일 인천상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기업들이 답한 올해 2분기 BIS 전망치는 ‘101’로 경기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가계부채 부담으로 저조한 소비심리가 내수 침체로 이어져 올해 1분기 BSI 실적지수는 ‘65’를 기록했다. 2010년 4분기 이후 18분기 동안 기준(100)보다 낮은 수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1월 중 인천지역 제조업 주력 업종인 자동차, 기계장비 등에서 생산이 줄어든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용률 하락과 함께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지역 고용지표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인천상의는 내다봤다.

인천상의는 그러나 대내외 경제 여건은 지역 기업들의 경영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함께 내놨다.

우선 대외적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 중이며 유로존·일본의 양적완화, 중국 금리 인하 등 각국이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여기에 정부도 경제 활성화 정책과 부동산 경기 훈풍 등에 힘입어 기업 경영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는 의견을 달았다.

한편, 2분기 대외 여건 중 기업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기업들은 ‘엔저 약세 등 환율 불안정’(32.1%)을 가장 높게 꼽았다. 이어 ‘미국의 금리 인상 및 금융시장 불안’(23.5%), ‘원자재가격 불안정’(19.8%), ‘중국·신흥국 성장 둔화’(15.5%) 등이 뒤를 이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2분기 체감경기가 여전히 기준치를 하회해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최근 금리 인하, 부동산 경기 회복세 등 경기 회복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경제 활성화 정책을 통해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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