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천시에서는 해마다 크고 작은 축제가 4건이나 개최되고 있으며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은 적게는 6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을 훨씬 넘고 있다. 이같은 축제는 4월에 개최되는 산수유 꽃 축제를 시작으로 복숭아, 도자기, 쌀 축제 등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적은 수의 축제는 아니다.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각종 축제는 400여개를 넘고 있으며 그중 이천의 축제만 4개가 되고 보면 결코 많은 축제임은 틀림없다. 이에 시민들은 축제 회수를 줄이고 되도록이면 하나로 묶어 지역특성을 살린 축제로 치러지길 바라고 있다. 그런데 지역의 이해 관계와 경쟁심 때문에 통합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주선하는 이들도 없는 실정이다. 물론 축제가 실시되면서 지역의 홍보는 될 수 있겠지만 경제적 플러스 요인은 그리 신통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경제 또한 달라짐이 없고 오히려 상인들은 장사가 안돼 울상을 짓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시민들은 시재정도 빈약한데 그져 돈을 써버리는데 급급하지 말고 보다 확실하게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는 축제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당국은 이천이 개발한 브랜드도 있고 해서 이천의 홍보 차원에서 당장보다 먼 훗날을 생각해 축제를 소홀이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시민들과 관계당국 양자의 말이 틀리는 것은 아니나 돈을 써버리는데만 급급하지 말고, 생각하고 연구해 오래도록 홍보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누구나가 쉽게 동참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축제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많은 예산과 시간을 빼앗기는 여러개의 빈약한 축제보다 크게 하나로 묶어 알차고 성실한 축제로, 시민의 절대적인 호응을 받는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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