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은 지난달 3일 실시된 수능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6일 취임한 이종승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수능 난이도에 대해 “최근 실시된 수능모의평가 결과를 분석, 적정 난이도로 출제하겠다”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그러나 “모의평가에서 새로운 유형이 많았던 과학탐구와 사회탐구는 수험생들이 상당히 당황했던 만큼 이를 감안하겠다”고 밝혀 올 수능이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출제될 것임을 시사했다.
 
평가원의 또다른 관계자도 “수능의 기본틀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모의평가 만큼 많이는 출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번 모의평가의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거의 비슷하게 맞추려했고 비교적 적절했지만 모의평가인 만큼 학생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수 있고 수능지원자들이 모두 응시하지도 않아 이런 모든 요인을 감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수능보다 성적이 많이 내려간 과탐·사탐에 대해선 “올해부터는 과탐과 사탐 중 한개 영역만 성적에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 수험생들이 두 영역 모두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이도 고려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올 수험생들의 학력수준이 작년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이 원장은 “수험생들의 실력이 낫다, 못하다는 아직까지 장담할 수 없다”며 “모의평가로 수험생들의 문제 난이도 적응수준을 출제위원들이 알게돼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올 수능 난이도가 재작년과 작년의 중간정도가 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추측에 대해서는 “교사 32명을 출제위원에 투입하는 등 현장감을 높여 최선을 다해 출제하겠지만 표준점수제가 전면 실시되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쉽게 난이도를 장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
 
이밖에 최근 발생한 수능 일부 영역의 지난해 출제위원 명단 유포에 대해 그는“아직 출제위원을 확정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근거없는 명단이 나돌았다”며 “명단의 진위여부를 확인할 필요를 못 느끼며 수능출제위원에 관례대로 전년도 출제위원 중 3분의 1 정도를 포함시키다 보면 자원이 한정된 만큼 일부가 겹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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