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OK저축은행과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IBK기업은행이 2년 만에 재개되는 한일 프로배구 챔피언 간 대결에 나선다.

 OK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은 한국 프로배구 남녀부 챔피언 자격으로 오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15 한일 V리그 톱매치’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한국과 일본의 배구 교류 및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06년 시작했다. 2008년과 2012년에는 올림픽 지역예선 때문에 대회를 치르지 못했고, 2011년에는 일본을 강타한 도호쿠 대지진 여파로 대회를 개최할 수 없었다.

 2013년에 다섯 번째 대회를 치르고 나서 지난해에는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또다시 대회를 열지 못했다가 올해 다시 개최된다.

 처음에는 양국 남녀 리그 1·2위 팀이 참가했으나 2010년부터 두 나라 1위 팀만 초청해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다섯 차례 대회에서 남자부는 삼성화재(2006·2010년)가 두 차례, 현대캐피탈(2007년)이 한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김연경(페네르바체)이 흥국생명에서 뛴 2009년을 제외하고 모두 일본 팀에 우승컵을 내줬다.

 올 시즌 한국 V리그에 거센 돌풍을 일으킨 OK저축은행은 한일 톱매치가 처음이다. IBK기업은행은 창단 2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2012-2013시즌 후 톱매치에 참가했으나 일본 챔피언인 히사미쓰 스프링스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물론 시즌 후 치르는 이벤트성 대회이다 보니 외국인 주포인 로버트랜디 시몬(OK저축은행)과 데스티니 후커(IBK기업은행)의 출전 여부가 관건이다. 팀에서는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설득해 보겠다고 하나 특히 시몬의 경우는 그동안 무릎 통증을 참고 뛰어 왔던 터라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본에서는 4일 열릴 여자부 히사미쓰 스프링스-NEC 레드 로키츠, 5일 치러질 남자부 JT 선더스-산토리 선버즈 경기의 승자가 각각 IBK기업은행, OK저축은행 앞에 선다.

 이 대회 남녀부 1위 팀은 각각 1만 달러(약 1천1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패하더라도 2위 상금 5천 달러가 돌아간다.

 남녀 최우수선수(MVP)에게는 상금 1천 달러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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