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실 대한결핵협회 인천지부장

우리는 살면서 행복한 꿈을 말한다. 특히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늘 꿈을 말하면서 학생들이 커다란 꿈을 갖도록 한다. 하지만 정말 꿈이란 어떤 것이고 또한 꿈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일러 주지 못하고 단지 학생이기에 학생으로서 학생다운 꿈을 갖도록 한다.

물론 학생들에게 일상적으로 각종 행사나 작게는 교실 조회 혹은 종례를 통해 전하는 학생으로서 열심히 노력하고 열심히 공부하면 바라는 미래의 직업이나 보람 있는 사회적 활동, 그리고 그에 따라 실현될 수 있는 미래에 만족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적·물리적·외형적으로 이룰 수 있는 성취와 관련된 것인지도 모른다.

일부에서는 가치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학생에게 돈이나 권력, 사회적 지위, 명성, 인기 등의 획득을 꿈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 이런 꿈이 학생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바람직한 꿈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많은 꿈을 주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행복을 통해 꿈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행복은 그냥 지금 있는 그대로의 행복이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한순간에 기대하는 행복을 찾는 꿈을 바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어른의 꿈과 성장하는 학생의 꿈은 시점이 다를 수 있다.

어른의 꿈은 지금 여기의 행복이 꿈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커 가는 학생에게는 지금의 여기에서의 행복이 이어져 더 큰 내일의 꿈을 말하기도 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곧잘 먼 훗날의 더 나은 행복을 그리는 꿈을 준다.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주어진 행복을 발판삼아 참고 견디며 더 큰 행복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선생님으로서 학생에게 줄 수 있는 꿈은 지금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날에도 자신있게 커다란 행복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와 성원할 수 있는 인생의 선배로서 이끌어 주는 데 있다.

어른으로서 자신이 만족하기에 학생들에게도 같은 만족을 기대하면서 현실에 안주하는 행복을 강요한다면 교육자로서 올바른 가르침을 포기하는 것이다. 행복한 학교는 학생들에게 이룰 수 있고,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자신감과 용기를 줘 학생 개개인이 가진 미래에 대한 꿈을 실현하도록 하는 데 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힘들어서 늦게 등교하도록 한다든지, 학업 스트레스를 줄여 주기 위해 적게 가르친다든지, 학습 성취 정도를 파악하고 선생님의 가르치는 방법에 대한 개선과 공부하는 학생의 학습을 돕기 위한 시험을 없애기는 현재 교실 수업을 학생과 선생님 모두를 편하게 만들어 현재는 행복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는 행복한 미래를 위한 꿈을 주는 행복한 교실은 아니다.

우리는 미래의 행복한 꿈에 대해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편하고 행복하다고 앞으로도 계속 행복이 이어질 것이라고 안주할 수 있다. 마치 뜨거워지는 커다란 솥에서 자신도 모르게 익어가면서 죽는 개구리의 행복한 지금이 불행한 미래를 모르고 있는 것은 현재 진보교육감이 만드는 행복한 학교를 보는 것 같다.

우리는 젊은이들에게 “꿈을 가지라”라고 말하면서 현재에 만족하는 잘못된 어른에 강요된 지금의 편한 행복을 꿈으로 알고 있는지 모른다. 학생들에게 꿈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앞서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교실 안에 있다. 그래서 학생에게 꿈이 있어야 된다.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교실이 행복한 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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