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국철 1호선이 지나는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에 위치한 안양민자역사(주).
 
1호선 전철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매표소 방향으로 이동하기 위해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벽면에 부착된 그 의미가 남다른 미술장식품이 한 눈에 들어온다.
 
청동으로 제작된 이 작품의 제목은 `하늘 그리고 땅(The sky and earth)'.
 
이 작품은 안양 출신으로 일본에 맞서 해방운동을 펼쳐온 항일 운동가 원태우(고종 19년, 1882~1950) 의사의 공적을 기리고자 세워진 공적비이자 역사성이 담긴 예술품이라 할 수 있다.
 
원태우 의사는 지난 1905년(광무년 9년) 을사조약의 주범이자 주권을 탈취한 우리 민족의 원수인 이토히로부미가 탄 기차에 돌맹이를 던져 히로부미 얼굴에 큰 상처를 입혔던 항일 운동가이자 애국지사.
 
`하늘 그리고 땅'은 원태우 의사를 소재로 그 뜻을 기리고, 진한 역사의 향기를 후대에 오래 기리고자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민자역사에 작품을 설치하게 됐다.
 
또 횟불을 응용해 민중의 웅지를 모아 하나의 힘을 이루고 역경속에서 희망, 절망속의 환희를 느낄 수 있는 민자역사 로비에 설치된 `내일을 향하여(Toward tomorrw)'라는 작품과 희망과 꿈을 심어주기 위해 민자역사 입구에 설치된 `행운의 문(A lucky gate)'이라는 창작 작품 또한 그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작품을 만든 홍사영(54) 작가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진 애국지사의 삶을 통하여 인간의 순수성을 기리고 나 자신이 미래의 역사를 창조해 나가는 존재라는 인식을 시민들에게 되새겨 우리 민족의 역사성을 삶속에 흡수하고자 이같은 미술장식품을 제작,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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