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실 대한결핵협회 인천지부장

 요즘 진보성향의 교육감 의지로 학교급별 초·중·고등학교에서 신학기부터 8시 40분 이후인 9시 등교를 하도록 진보교육감들이 단합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획일적으로 9시에 맞춰 등교하도록 학교별로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하는 조기 등교생을 위한 아침 교육 프로그램까지 보이지 않게 못하도록 관여해 통제하고 있다.

학교에 대해 슈퍼 갑질을 하는 교육감의 학교교육 통제관리, 학교행정 감사권, 예산 배부 및 특별예산 배부권, 교장·교감 등 교직원에 대한 전보 및 승진에 대한 인사권, 그리고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포상 및 연수 등에 대한 권한, 각종 학생과 교직원의 연수, 연찬 및 행사 모임에서 보이지 않는 푸대접으로 인한 집단 왕따에 돌아오는 불이익의 두려움, 더욱이 학교별 소수의 진보 교원노조단체 회원들의 이제까지 했던 꼴난 교문 앞 피켓시위와 항의 등 학생들에게 보여지는 비교육적 모습에 학교 현장은 또 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챙겨 주자”, “잠 좀 자자” 등의 피켓시위에서 보여 주는 모습은 교육이 아닌 정치인이 선동하는 편하고 돈 안 들며 할 수 있는 보여 주는 전시성 선동으로, 정말 학생들의 미래를 생각하는지 걱정이 되고 이런 모습을 보고 자란 학생이 성장해 또다시 그런 모습으로 어두운 우리 사회에 그림자를 드리울지 걱정스럽다.

학생들의 등교시간은 나라마다 다르다. 미국의 경우에도 초등학생은 우리보다 이르다. 이웃 중국도 우리보다 이르고, 특히 아침마다 등교하는 학생을 따라 많은 학부모가 교문 앞에서 학생을 등교시키고 또한 하교 시에도 교문 앞이 북새통을 이룬다.

우리나라처럼 일부 학부모들의 차량으로 등교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독일도 모두 우리보다 이르다. 물론 일부 국가에서 학부모 출근에 따라 10시에 등교하는 경우도 있다. 청소년기에 아침잠은 생체호르몬 변화를 겪는 학생들 성장에 효과적일 수도 있다.

우리나라보다 등교시간이 이른 국가들은 그만큼 일찍 교실에서 벗어나 스포츠, 예능, 독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 개인별 특기와 재능 계발을 도와주고, 인성교육과 정서 결핍을 막아 건전하고 창의적인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현재 학교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배우고 공부하는 방과 후 학습은 학생 개인별 희망에 따라, 수익자 부담에 따라 일부 학생이 선별적 학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무상급식은 부족한 급식실 조건으로 대부분 학교가 식당과 교실에서 혼합 배식으로 일부 학년은 오전 11시가 넘으면 급식이 시작된다.

 9시에 등교해 일부 학생은 11시께 식사하고 일부 학생은 오후 1시 이후에 급식하는 경우도 있다. 배우고 공부하는 방과 후 학습은 수익자 부담으로 희망 학생이 선별적으로 학습 기교재를 사서 공부하고, 먹는 것은 무상으로 모든 학생이 공짜로 먹는 현장이 학교다. 물론 학생이 9시 늦게 등교한다고 학교에서 학생의 건강이 증진되고 자율과 자율의 공간으로 자동 바뀌지는 않는다.

지금과 같은 입시 체제가 이어진다면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공부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 아침잠이 늘어난 만큼 늦게까지 사교육 등 공부가 늘어나 잠자리가 늦어진다.

더욱이 9시 등교에 맞게 학교·직장·사회가 변하지 않으면 맞벌이 부모와 그에 맞춰 학생으로서 해야 할 학생의 학습량을 맞추기 위해 또다시 아이들만 골병든다.

우리 학생들의 꽉 막힌 교육환경을 정치·이념으로 풀기보다 학교급별 초·중·고별로 학생의 성장·발달, 그리고 초·중·고별 교육과정에 의한 학습량에 따라 자율적으로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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