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전 수원 경기지방경찰청에서 지난 13일 고속도로에서 교통법규 위반차량을 단속하던 중 광역버스에 치여 순직한 경기청 고속도로순찰대 김승규(30) 경사 영결식이 열려 젊은 동료를 떠나보내는 경찰이 흐르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고 있다./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고속도로에서 교통법규 위반차량을 단속하던 중 버스에 치여 순직한 경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1지구대 소속 고(故) 김승규(30)경사의 영결식이 15일 경기경찰청 잔디광장에서 엄수됐다.

경기지방경찰청장(葬)으로 진행된 이날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경찰 등 5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종양 경기청장은 조사에서 “누구보다도 자신의 직무에 충실했던 김승규 경사의 영정 속 사진을 마주하니 동료를 떠나보내는 현실이 야속하다”며 “국민의 봉사자, 법질서의 수호자로서 푸른 꿈의 날개를 펼치고자 했던 당신의 뜻을 우리가 실천해 나가겠다”고 추모했다.

헌화와 분향이 진행되는 동안 유가족들은 슬픔을 억누르지 못한 채 오열했다. 동료 경찰관들도 애써 눈물을 참으며 김 경사와의 작별을 고했다.

영결식은 경찰 의장대의 15발 조총과 함께 마무리됐고, 참석한 경찰관은 운구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거수경례를 하며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김 경사에게는 1계급 특진이 추서됐으며, 옥조근정훈장과 공로장이 헌정됐다. 고인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김 경사는 2012년 7월 경찰에 입문해 시흥경찰서 매화파출소를 거쳐 올 1월 고속도로순찰대로 발령받았다. 그는 지난 13일 오후 성남시 수정구 서울외곽순환도로 판교방면 판교분기점 근처 갓길에서 차선 위반 차량을 단속하던 중 이모(49·여)씨가 몰던 광역버스에 치여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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