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범죄나 사건을 해결할 때 나오는 결정적 증거를 일컫는 말이다. 살해 현장에 있는 용의자의 총에서 연기가 피어난다면 이는 그 총의 주인이 범인이라는 명백한 단서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영국 추리소설 작가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 시리즈 중 배 안에서 사람이 죽었는데 그 옆에 서 있던 채플린이라는 사람의 손에 연기가 나는 피스톨이 있어 그 사람이 살해범이라는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는 내용에서 유래됐다.

1974년 당시 미국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한 글을 쓴 기자 로저 윌킨스가 사건을 조사하던 미 하원 사법위원회의 최대 관심사가 ‘결정적 증거 확보’라는 말을 하면서 ‘Where’s the smoking gun?’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후 닉슨 대통령과 수석보좌관 사이에 오간 대화가 담긴 녹음테이프(증거물)를 가리켜 ‘스모킹 건’이라는 말을 쓰면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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