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연천전곡리 구석기축제’가 상춘객들을 30만 년 전 구석기시대로 안내한다.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구석기축제는 환영마당·연천마당·공연마당·체험마당 등으로 구성, 연인·가족·이웃과 함께 구석기 문화를 직접 보고 느끼고 즐기면서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의 비중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체험마당에서 세계 구석기 체험, 바비큐, 놀이동산, 아틀라틀 창던지기, 구석기 퍼포먼스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

‘세계 구석기 체험마을’은 이탈리아·프랑스·말레이시아·타이완 등 6개국에서 10개의 선사 체험 및 문화·박물관 관련 기관들이 참가해 선사문화, 각국의 원시·고대의 민속, 고고학, 선사 체험 시연을 선보이게 된다.

구석기 바비큐는 참가자들이 직접 제작한 주먹도끼로 고기를 잘라 원시적으로 구워 먹는 화식 체험으로, 500여 명이 동시에 함께할 수 있는 대형 화덕이 설치된다.

유적지를 활보하면서 구석기시대를 살아가는 전곡리의 호모에렉투스 전곡리안들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축제장 곳곳에서 석기를 만들면서 방문객들과 사진을 찍고, 집도 짓고, 음식을 먹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개막공연은 2일 오후 7시 서지연·이승현 아나운서의 사회로 포미닛, 김원준, 더씨야, 김현철, 레이나, 매드타운, 디아크, 여자친구, 샤넌 등이 출연한다.

공연마당으로는 7080 미니음악회, 연천프린지페스티벌, 구석기 요리선발, 전곡리안 슈퍼스타 등 다양한 참여형 공연과 어린이날에는 버블쇼, 매직쇼 등 어린이를 위한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연천마당에서는 연천 농·특산물 판매, 농경생활 체험, 지역문화 전시 같은 연천군의 다양한 삶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축제 소개마당에서는 축제안내소, 구석기 도장 찍기 등 각종 프로그램을 안내한다. 구석기 도장 찍기는 축제장 관람객이 일정 코스 체험을 완료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열린 제22회 연천전곡리 구석기축제에는 35만 명이 다녀가 100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하기도 했다.

구석기축제가 열리는 연천 전곡리 유적은 1978년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Acheulean) 주먹도끼가 발견된 곳으로, 연평균 10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연천전곡리 구석기축제는 2005년부터 7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로 선정되면서 체험과 교육, 스토리가 있는 놀이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도약해 지난해에는 경기도 10대 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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